질본에 따르면 8월16일부터 9월6일까지 쿠웨이트에 업무로 출장을 갔다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거쳐 지난 7일 귀국한 서울 거주자 A(61·남성)씨가 메르스 환자로 확진됐다.
다음은 메르스 발생 현황에 대한 보건당국과의 질의응답이다.
-메르스는 무엇인가.
▶치사율이 20~46%에 달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중동 아라비아 지역에서 주로 발생한다. 코로나바이러스(MERS-CoV)에 의해 감염되고 중동 지역에서 낙타접촉 등에 의해 산발적으로 발생하거나 의료기관 내 밀접접촉으로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주로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발생하며 설사, 구토와 같은 소화기 증상도 보인다. 기저질환자나 면역기능저하자의 예후는 상대적으로 좋지 않다. 잠복기는 2∼14일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중동 지역 아라비아 반도를 중심으로 2012년부터 올해 6월30일까지 전 세계적으로 2229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올해 중동 지역 메르스 환자는 116명으로 사우디아라비아 114명, 아랍에미리트 1명, 오만 1명이다.
▶증상은 완화해주는 약은 있지만 치료제는 아직 없다.
-그동안 정부 대응은.
▶중동 지역에서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국내 유입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모니터링을 해왔다. 특히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에 참여자에 대한 특별관리를 해왔다. 환자 관리 방침은 의심환자의 접촉자는 수동 감시, 확진환자의 접촉자는 격리 및 능동감시다. 중동 방문 후 입국하는 모든 사람은 귀국 때 공항에서 검역관에게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해야 하며, 입국 때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검역관에게 신고해 감염 여부 확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
-이번 메르스 환자에 대한 대응은 어떻게 진행됐나.
▶메르스 환자가 입국 시 증상으로 개별 리무진을 이용해 바로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의료기관에서 여행력을 확인한 뒤 선별 진료, 격리조치, 개인보호구 착용 등 선제적 감염예방 조치를 실시했다. 현재 항공기 및 공항 내 접촉, 추가 장소 방문 여부 등 자세한 사항에 대해 심층 역학조사 및 접촉자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확인 결과에 따라 추가 발생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다.
-메르스 환자의 접촉자 파악과 관리는 어떻게 하나.
▶메르스 확진환자와 같은 항공기를 탄 모든 승객과 승무원의 주소지 소재 관할 보건소로 명단을 통보해 지역 사회 내에서 역학조사와 증상 모니터링이 이뤄지도록 조치했다. 접촉자로 확인된 경우 접촉일로부터 14일 동안 보건소에서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을 모니터링 한다. 증상이 있는 경우 의심환자에 준한 검사, 격리입원 등 진단·방역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메르스 환자의 접촉자로 통보를 받았다. 어떻게 해야하나.
▶보건소의 안내에 따라 증상 발생 모니터링과 감염 예방 수칙을 따라야 한다.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생길 경우 다른 사람을 접촉하거나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말고 지체없이 보건소 담당자에게 알리고 안내에 따른다.
-향후 메르스 대응 계획은.
▶중앙역학조사반, 서울시, 민간전문가로 즉각대응팀을 확대·편성해 서울대병원 등 현장에 파견, 심층 역학조사 결과에 따른 추가 방역조치 검토 등 실시할 계획이다. 질본은 자체위기평가회의를 소집해 중앙방역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메르스 추가 환자 발생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다. 심층 역학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언론브리핑을 통해 대국민 정보공개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궁금한 사항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국번없이 ☎ 1339)로 문의하면 된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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