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롯데마트도 최근 셀프계산대 확산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패스트푸드점과 프랜차이즈 업종에 이어 최근에는 대형마트와 슈퍼마켓도 셀프 계산대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소량을 구매하는 20~30세 연령층에선 거부감 없이 활용도가 높지만, 대형마트 주력 고객층이 4050세대의 셀프계산대 활용도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롯데마트와 이마트도 지난해부터 순차적으로 셀프 계산대를 도입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2017년 4월 처음 무인계산대를 도입했고 지난 6월 기준 10개 점포에서 90여대를 운영 중이다. 올해 말까지 40개 매장에서 총 400대의 셀프 계산대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이마트도 올해 1월부터 셀프 계산대를 도입해 6월 기준 40개 점포로 확대했다. 전체 매장의 30% 수준이다. 기존 계산대와 병행해 아직 결제 비중은 높지 않지만 소량 구매 고객 위주로 호응이 좋다. 소량 구매는 대기 시간이 길고 실제 결제에 소요되는 시간은 짧은 만큼, 셀프 계산대를 통해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도 비슷한 자동스캔 계산대를 볼 수 있다. 신세계그룹 신세계I&C가 개발해 마찬가지로 컨베이어 벨트에 물건을 올려놓으면 기계가 상품 종류와 가격을 인식해 결제 금액을 표시한다. 이마트 에브리데이에서는 계산대를 거치지 않고 간편결제 서비스인 'SSG PAY' 앱을 통해 물건을 고르고 바로 결제하는 스마트 점포도 시범 운영 중이다.
무인 계산대가 확산되고 있지만 아직은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 기존 계산대와 병행 운영하고 있고, 무인 계산대를 생소하게 여기는 소비자들을 돕기 위한 인력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일부 소비자들은 셀프계산대가 계산원을 전면 대체하는 것에 대해선 우려를 표시하고 있어 계산 인력 배치가 아직은 불가피하다.
허나래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무인 계산대가 점차 확산되면 계산대에 고정적으로 필요했던 직원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할 수 있다. 무인 계산대를 보조하는 1~2명의 인력 이외에 기존 계산에 투입되던 인력을 재고 관리, 행사 진행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살 빼려고 맞았는데 아이가 생겼어요"…난리난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