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포르쉐는 포르쉐다."(마이클 키르쉬 포르쉐 코리아 대표, 지난 6월 브랜드 창립 70주년 행사)
쏜살 같은 스피드를 자랑하는 포르쉐가 전기모터를 달고 더욱 강력해졌다. 엔진과 전기 모터가 가속 페달을 밟는 즉시 완벽하게 상호 작용해 462마력의 폭발적인 힘을 낸다. 지난 27일 강원도 인제에서 신형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를 만났다.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는 포르쉐 파나메라 최초의 사륜구동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스티어링 휠의 모드 스위치를 통해 다양한 드라이빙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 장착 시 적용되는 ‘스포츠(Sports)’, ‘스포츠 플러스(Sports Plus)’를 포함, 하이브리드 모드와 E-파워(E-Power) 모드가 기본으로 장착돼 있다.
구불구불 언덕길을 유려하게 빠져 나온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는 고속도로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뻥 뚫린 상황을 맞아 드라이빙 모드 스위치 가운데에 있는 스포츠 리스폰스 버튼을 눌렀다. 차량이 20초 동안 최적의 성능을 내는 장치다. 가속페달을 질끈 밟으니 빠른 응답성으로 속도를 높였다. 속도계는 금세 시속 100km를 넘었다. 속도가 빨라질수록 차는 바닥에 바짝 붙어 안정감이 유지됐다.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는 포르쉐 918 스파이더로부터 계승한 부스트 전략을 적용해 엔진과 전기 모터의 균형을 새로운 방식으로 재정립했다고 한다. 2.9ℓ 엔진이 330마력을 내고 136 마력을 발휘하는 전기 모터가 부스터 역할을 해 총 462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4.6초가 걸린다. 최고속도는 278km/h에 달한다.
서킷에서도 포르쉐는 포르쉐였다. 인제 스피디움 서킷은 높은 고저 차이, 급격한 회전 코너 등 험한 코스로 유명하다. 비까지 와서 주행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는 폭발력을 냈다. 마지막 회전 구간을 지나 곧게 뻗은 코스에서 스포츠 리스폰스 버튼을 누르고 가속을 했더니 시속 180km까지 속도계가 올랐다. 안전 상 속도는 더 내지 않았다. 인스트럭터가 운전하는 택시 드라이빙 체험에서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 진가가 드러났다. 노면이 미끄러웠지만 차는 밀리지 않고 폭주했다. 비만 오지 않았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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