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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바닥인데…집값 전망만 '역대 최대폭' 상승

최종수정 2018.08.28 06:00 기사입력 2018.08.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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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주택가격전망 한달새 11p 올라
서울집값 흐름과 동조…전국 집값은 하락세
소비심리는 탄핵후 최악…'폭염·유가상승' 물가 우려 깊어져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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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이달 소비심리가 정부 출범 이후 최악 수준을 나타내는 가운데 향후 집값에 대한 전망은 역대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최근 급격하게 상승하는 서울 집값에 대한 인식이 반영된 것이다. 정부가 황급히 추가대책을 내놨지만 시장 예상수준에 그친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물가에 대한 우려도 깊어지면서 소비심리는 한동안 냉각기를 겪을 가능성이 커졌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주택가격전망CSI는 109로 전월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한은이 2013년 1월 관련 통계를 편제하기 시작한 이래 최대폭 상승이다. 지수 자체는 지난 2월(11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최근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서울 집값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반영됐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 6월과 7월 98을 나타내다 8월 갑자기 급등했다. 이는 서울 집값의 흐름과 연관이 깊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7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매매가격은 0.32% 상승했다. 6월(0.23%)보다 0.09%포인트 상승폭이 커진 것이다. 이달 들어서는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8월 셋째주(8월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값 상승율은 0.37%로 전주(0.18%) 대비 0.19%포인트 확대됐다.
소비심리 바닥인데…집값 전망만 '역대 최대폭' 상승


하지만 서울 집값과 달리 전국 단위 집값은 하락추세로, 양극화가 짙어지고 있다.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0.02%로 전월 하락폭을 유지했다. 한은의 소비자동향조사가 전국 단위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서울 집값 상승에 대한 인식이 전반적인 소비심리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한은 관계자는 "전국의 응답자들이 대부분이 주택가격에 대해 상승을 전망했다"며 "억 단위로 오른다는 매체 보도를 기반으로 거주지가 아닌 일반적인 주택가격 흐름에 대한 인식을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집값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전반적인 소비심리와는 동떨어져 있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2로 1.8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3월(96.3) 이후 17개월 만에 장기평균치인 100을 하회해 문재인 정부 출범후 가장 비관적인 경기전망을 나타냈다. 역대 최악수준의 고용지표와 치솟는 생활물가가 소비심리를 끌어내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과거 장기평균치(2003~2017년)의 기준값을 100으로 해 그 이상이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고, 이하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심리가 냉각되는 가운데 물가에 대한 우려 또한 깊어지고 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7%로 0.1%포인트 상승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1월부터 변동이 없다가 8개월 만에 오른 것이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뜻하는 물가인식은 2.6%로 전월과 같았다.

이같은 물가 전망에는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폭염으로 인한 농산물 가격 상승에 우려가 반영된 걸로 보인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을 묻는 질문에 공업제품(55%), 농축수산물(46.4%), 공공요금(39.7%)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농축수산물의 경우 지난달(33.1%)에 비해 13.3%포인트나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는 " 최근 석유류 제품 가격이 올랐고 유가상승으로 휘발유, 경우 등도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폭염으로 농산물 값도 오른다는 소식에도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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