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중국 차량공유 서비스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이 잇단 승객 피살 사건으로 인해 카풀 서비스인 '순펑처'(順風車) 제공을 중단하고 책임자를 해고했지만 중국 내 불만여론이 들끓고 있다.
중국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업체인 디디추싱은 지난 5월 운전자의 승객 살인 사건 발생 후 3개월만에 또 다시 살인사건이 발생해 위기에 봉착했다.
지난 24일 오후 1시께 20살 여성 자오(趙)씨가 저장(浙江) 성 원저우(溫州)에서 친구 생일 파티에 가기 위해 디디추싱 등록 차량을 호출해 이용했다가 운전자에게 살해 당한 것. 자오씨로부터 "살려달라"는 메시지를 받은 지인들은 디디추싱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지만, 디디추싱은 운전자 정보 제공을 거부했다. 이 때문에 디디추싱의 안이한 대처가 사건 발생의 원인이 됐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반(反) 디디추싱 정서가 고조되고 있다. 배우 장쯔이(章子怡)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서 "디(滴)라는 글자가 피를 흐르게 한다는 '디쉐'(滴血)의 '디'(滴)인가'라면서 디디추싱에 불만을 표출했다.
디디추싱은 2016년 중국에서 우버의 지분을 모두 인수해 중국에서는 독주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2100만명의 운전기사를 확보하고 있고 하루 250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소프트뱅크이며 텐센트, 알리바바, 애플 등 글로벌 투자자들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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