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원조인 랭글러가 11년 만에 완전 변경된 신형 모델로 돌아왔다. 오프로드의 대명사로 불리는 지프의 간판 모델인 만큼 '올 뉴 랭글러'의 오프로드 주행능력은 더 이상 특별할 게 없는 기본 요소다. 신형 랭글러는 여기에 온로드 주행성능을 더했다. 정통 오프로드 차량이라는 뿌리 탓에 주요 타깃은 여전히 야외활동을 즐기는 30ㆍ40대 소비자이지만, 여성과 50대 이상 중장년층까지 아우르는 '데일리카'로 진화했다는 게 지프의 설명이다.
지난 21일 강원도 평창 흥정계곡 일대에서 진행된 미디어 행사에서 새롭게 바뀐 랭글러를 시승했다. 시승은 와인딩 온로드 코스와 오프로드를 오르는 '업 힐' 코스, 거친 바위 등이 곳곳에 위치한 락 크롤링 구간을 지나 다시 오프로드를 내려오는 '다운 힐' 코스로 구성됐다. 왕복 12㎞ 구간에서 약 90분 동안 올 뉴 랭글러 사하라 모델을 체험했다.
오프로드 주행을 시작하자 랭글러의 진가를 보다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신형 랭글러는 4×4시스템을 기반으로 거친 산길과 돌길을 거침없이 나아갔다. 30도 이상의 경사면에서도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올 뉴 랭글러에는 2.0ℓ 터보차저 직렬 4기통 가솔린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가 장착됐다. 최대출력 272마력, 최고토크 40.8㎏ㆍm를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험준한 락 크롤링 구간에서도 안정감은 여전했다. 기존 모델 대비 39㎜ 높아진 269㎜의 최저 지상고와 76.2㎝의 최고 수중 도하 깊이가 한 몫을 했다. 다만 4륜 변환을 위한 레버가 매우 뻑뻑해 한 손으로 조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국내에서는 가솔린 모델인 '올 뉴 랭글러 스포츠'(4940만원), '올 뉴 랭글러 루비콘'(5740만원), '올 뉴 랭글러 루비콘 하이'(5840만원) 그리고 '올 뉴 랭글러 사하라'(6140만원) 등 네 가지 트림이 판매된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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