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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골적인 트럼프 비판에…파월, 오늘 '잭슨홀'서 입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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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기준금리 인상을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연방준비제도(Fed)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취임 후 첫 '잭슨홀 미팅'에 참석한 제롬 파월 Fed 의장이 24일(현지시간) 입을 연다. 전 세계 돈을 움직이는 거물급 인사들이 모인 이 자리에서 파월 의장은 최근 강달러에 따른 신흥시장 불안이나 트럼프 대통령의 노골적인 금리인상 비판에도 불구하고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23일부터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진행되는 연례 경제정책심포지움인 잭슨홀미팅에서는 터키 리라화 폭락사태, 신흥국 자산시장 위기, 미중 무역전쟁, 트럼프 행정부의 긴축기조 비판과 이에 따른 통화정책 독립성 논란 등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매년 8월말 개최하는 잭슨홀미팅은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 고위공무원, 석학 등 150여명이 모여 향후 통화정책의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로, '워싱턴 컨센서스보다 잭슨홀컨센서스가 앞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세계 금융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최근 터키발 신흥국 위기가 고조되고 트럼프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Fed의 금리인상을 비판하고 나서면서 Fed가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WSJ는 "심포지움 공식주제는 '시장구조 변화와 통화정책'에 대한 것이지만, 참석자들은 비공식적 자리에서 미국발 관세, 트럼프 대통령의 Fed 비판 발언 등을 주로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잭슨홀미팅에 참석한 Fed 관계자들은 '통화정책의 독립성'을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의 노골적인 압박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하고 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올해 두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하는 게 적절하다"며 "정치적 불만이 있더라도 (중앙은행의)고유임무인 완전고용과 통화가치 보존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을 갖고 있는 그는 행정부의 압박이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해서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 이번 잭슨홀 미팅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연설을 통해 직접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에 맞대응할 가능성은 낮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관련한 질문이 나오겠지만, 공개적으로 대통령과 논쟁에 나서는 것을 피할 것"이라며 "대통령이 Fed의 금리정책을 비판하는 특이한 상황에 처해있으나, 미국경제상황 등을 감안할 때 파월 의장에게 있어 정책기조를 바꿀만한 변화는 없다"고 평가했다.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옹호하는 수준의 발언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신흥국 위기와 관련해서도 큰 우려를 내비치지 않을 것이란 평가다. 스테판 갈로 몬트리올은행 외환분석가는 "글로벌 펀더멘털은 여전히 괜찮아 보인다"며 파월 의장이 터키 리라화 폭락사태를 별개의 사안으로 파악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FT는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국제 이슈를 언급하는 것은 립서비스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고있다"며 "자넷 옐런 전 의장 당시보다 미국 경제가 좋은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올해 세계경제는 금융위기 이후 최대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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