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결 기자] 한국벤처투자와 KEB하나은행이 민간 주도 벤처생태계 조성을 위해 1100억원 규모의 모펀드를 결성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1일 서울시 마포구 재단법인 홍합밸리에서 이같은 업무 협약식을 개최했다.
모펀드 운용을 담당할 한국벤처투자의 주형철 대표는 "드디어 공공모태펀드에 이어 민간모펀드가 만들어졌다"며 "적어도 두자리수 이상의 연간 수익률을 달성하고, 1000억원 이상의 대형펀드를 만들어 유니콘 기업이 10개는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함영주 하나은행 은행장은 "시중은행 최초로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후원하는 1100억원의 모펀드를 결성했다"며 "하나은행은 혁신성장을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겠다"고 화답했다.
하나은행은 추가로 성장 자금이 필요한 투자유치기업에게 1조원 규모의 '투자연계 중소벤처 육성지원 대출'도 지원한다.
대출대상은 한국벤처투자 모태펀드 산하 자펀드 투자기업 5000여개 기업이다.
박태준 하나은행 기업상품지원부 부장은 "업체별 최고 50억원 범위 내에서 특별 우대금리를 적용할 예정"이라며 "금리는 업체 등급이나 신용에 따라 차이가 크지만 2.5~2.7% 내외로 맞추려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책자금과 연계되면 1% 후반대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종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정부가 어느 정도 마중물 역할을 하지만 혁신성장은 기본적으로 민간의 힘으로 이뤄지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바람직하다"며 "오늘 협약식은 대한민국 벤처 역사의 큰 전환점이 되는 행사"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민간자본이 벤처기업에 더 잘 들어가도록 의사결정 과정에 도움을 주는 역할로 바꿔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모펀드는 하나은행에서 1000억원, 한국벤처투자에서 100억원을 출자한 것이며 향후 유니콘 기업 성장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1000억원 이상의 대형 펀드 위주로 출자될 예정이다. 하나은행의 저리 융자 지원 상품은 이날부터 영업점에서 상담·신청을 받는다.
이날 행사에는 석종훈 실장, 주형철 대표, 함영주 은행장을 비롯해 70여명의 관계자와 벤처캐피털(VC)이 참석했다.
이은결 기자 le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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