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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계파'로 망했다더니…한국당, 다시 으르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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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김병준에 불만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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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국민은 자유한국당의 '행동'을 기다리는데 지금 좌표와 가치를 찾을 때인가"
20일 경기 과천 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당내 친박계를 중심으로 작정이라도 한 듯 김병준 비대위 체제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당초 이 연찬회는 당 쇄신안, 8월 임시국회 및 9월 정기국회를 대비한 소득주도성장론, 탈원전 등 대여(對與)공세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취지대로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토론회 발제에서 "자유한국당이 무엇을 추구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을 때 딱히 떠오르는 게 없고 반공, 안보, 기득권, 수구, 부패 등의 이미지만 떠오른다"며 "정말 새로운 시대를 향한 나가는 모습, 비전을 추구하기 위한 전략, 즉 '가치'같은 것이 국민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당내 쇄신을 강조했다.
한국당이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원인에 대한 분석도 이뤄지면서 진중한 분위기 속 성찰의 기미도 보이는 듯 했다.

여의도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김선동 의원은 이날 당의 혁신과 당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속 국회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 조사 결과(복수 응답 가능)를 공개했다.

그 결과 당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의원들은 계파갈등 및 보수 분열(53명·55.8%)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밖에 탄핵·대선 패배에 대해 사과와 반성 없이 책임 회피(40명·42.1%), 당 리더십·위기관리시스템 부재로 야당으로서 정책 이슈 선점 및 대안 제시 실패(40명·42.1%)를 잘못된 점으로 꼽았다.

이러한 당내 성찰의 분위기는 김 비대위원장의 발제 직후 질의응답 때 순식간에 갈등 양상으로 전환됐다. 친박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김병준 비대위'를 향한 불만의 목소리를 표출하면서부터다.

친박계 대표주자로 꼽히는 김진태 의원은 "지금은 제대로 된 선명한 우파정당이 있어야 한다. 이런 연찬회도 주말에 하고 지금은 나가서 김경수 경남지사 구속영장 기각한 서초동 법원으로 몰려가서 따져야 할 때"라며 '가치와 좌표'를 찾는 현 비대위의 노선에 반감을 표했다.

역시 친박계인 김태흠 의원도 "(비대위가) 방향과 목표는 제대로 정했는데 이 과정 속에서도 일의 선후관계가 있다. 과거 우리당에 혁신위가 수차례 있었는데, 무슨 일을 했는지 국민도 우리도 모른다"며 뚜렷한 성과를 못내고 있는 비대위에 우회적으로 일침을 가했다.

곧바로 이어진 비공개 분임 토론 시간에서는 친박계 의원들이 주요 당직에서 배제되고 있는 것에 대한 불만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인적청산 등 내부개혁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이번 연찬회를 계기로 향후 계파간 관계 설정에 변화를 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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