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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 야행' 올해 쉰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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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민간 지역협의체 주도 행사로 탈바꿈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축제 주인공은 나야 나!"

서울 중구가 객석에서 축제를 관람하던 주민이 무대 위의 주인공이 돼 기획부터 총감독까지 수행하는 방향으로 중구 축제의 판을 확 바꾼다.
민선 7기 구정목표인 '중구민을 위한 도시'와 이를 뒷받침하는 ▲시민친화 도시 ▲생활친화 도시 ▲경제친화 도시 등 3대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중구의 축제도 중구민을 위한 축제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그동안은 축제가 관이 주도하는 공연, 기념식 등 향유형 콘텐츠로 구성돼 주민들은 단순히 관람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만큼 주민들의 관심도나 참여도가 부족했다.

또 관람형 위주로 운영되다보니 정작 축제의 장에서 주인공이 돼야 할 주민들이 소외됐던 게 사실이다.
중구는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축제 주인공은 나야 나!'라는 슬로건 아래 주민이 축제 전반을 리드하며 즐기는 '과정이 있는 주민 참여축제'로 거듭나고 중구민을 위한 중구형 축제를 재정립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먼저 축제의 기획부터 참여, 실행, 평가까지 축제 과정 전반을 마을주민이 리드하는 '우리동네 이웃사촌 마을축제'가 첫발을 뗀다.

기존 통합체육대회 형식의 '중구민 어울림 한마당'을 동별 특색을 살린 마을축제로 개선한 이 축제는 기획, 실행, 참여, 평가 등 추진 전 과정에서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주도하게 된다.

이 과정에는 주민, 예술가, 지역문화예술 활동가, 생활예술 동아리 등으로 구성된 마을축제 주민기획단과 축제 전문가로 구성된 코디단이 함께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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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구는 먼저 마을 주민 인터뷰를 하고 각 동별로 자랑거리나 공간, 시설, 등 문화예술 자원을 조사할 예정이다. 주민들이 원하는 축제가 무엇인지,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다. 이를 토대로 올해 하반기 4개 동에서 시범 운영하고, 내년에 전 동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주민의견을 반영하여 동네별 소규모 광장이나 공원, 학교, 아파트 단지, 공터 등에서 아파트축제, 워킹맘축제, 우리동네 명랑운동회, 고민나눔, 우리가족 버스킹 등 이색 축제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축제를 기획하고 이끌어갈 축제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중구 마을축제 학교인 '학교종이 땡땡땡! 축제야~ 학교가자!'를 운영한다. 9월부터 총 5주 과정으로 진행되는 축제학교는 주민이나 전문가, 생활문화예술 단체, 문화 동아리, 공무원, 지역활동가 등 축제, 문화기획에 관심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전문가, 멘토와 함께 축제 기획을 실습, 그 결과물을 실제 마을축제와 연계하여 실행하는 등 문화 기획자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중구는 대표적인 관광형 축제인 '정동야행'을 민간 지역협의체에게 돌려주는 작업도 하고 있다.

정동야행은 2015년 첫 회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7회에 걸쳐 열렸지만 구민 참여율이 5% 미만으로 시민 참여율에 비해 절대적으로 저조하다는 한계에 부딪혀왔다.

또 축제가 더욱 성장하고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민간 지역협의체 주도로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며, 서울시 차원의 확대 발전이 필요하다는 평가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정동야행은 열지 않는 대신 내년에 정동야행 개방 시설로 구성된 지역협의체의 주도로 축제의 자생력을 키우는 방안을 서울시와 협의 중이다.

이와 함께 '우리동네 이웃사촌 마을축제'로 재편되는 중구민 어울림 한마당을 포함해 다산성곽길 예술문화제, 광희문 문화마을 축제는 올 하반기에 열지 않는 대신 앞으로 주민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중구민을 위한 주민주도형·주민참여형 축제로 내년에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일상과 동떨어진 문화가 아닌 생활 속에서 항상 즐길 수 있는 문화 정책을 핵심으로 삼고 중구민이 주인공이 되는 구민이 행복한 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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