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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수요 늘어가는데…수입량 비중 급증에 국내 기업·축산농가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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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수요 늘어가는데…수입량 비중 급증에 국내 기업·축산농가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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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국내 돼지고기 수요가 점차 늘고있지만 생산량에 비해 수입량 증가추세가 가팔라 국내 기업들과 축산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돼지고기 총소비량은 2000~2016년까지 연평균 2.9% 증가했다. 외국산 소비량은 연평균 7.6% 늘었지만 국내산은 1.8%밖에 증가하지 못했다.

또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돼지고기 생산량은 464만9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늘었다.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한 26만6000톤을 나타냈다. 역대 상반기 최고치다.

돼지고기는 냉장 1만1656톤(10.9%↑), 냉동 25만4287톤(25.2%↑) 등 냉장·냉동 모두에서 수입량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겹살과 목심은 각각 9만8768톤(0.5%↑), 2만8164톤(25.8%↑) 수입됐다. 앞다리 12만5114톤(42.8%↑), 뒷다리 3036톤(351.0%↑) 등 수입이 크게 늘었다.
국가별로는 독일산이 4만3425톤으로 가장 많았고 최근 '이베리코'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페인 2만9004톤, 네덜란드 1만5613톤, 칠레 1만3855톤, 캐나다 1만2149톤 등이 뒤를 이었다.

수입산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국내 돈육 사업은 저조한 실적을 내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돼지도축두수는 1년 전과 비교해 4.1% 늘어났지만 돼지가격은 9.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돼지가격은 탕박기준 지육 kg당 평균 4332원으로 전년 동기 4805원과 비교해 9.8% 하락했다.

이에 하림그룹 계열사 선진 등은 전국 각지에 첨단 도축시설을 설립해 국산 돼지고기의 품질을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선진은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에 1일 돼지 4000두, 소고기 400두를 도축할 수 있는 축산식품복합산업단지를 2020년까지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도드람양돈농협 역시 최근 최첨단 축산물종합생산시설인 김제FMC(프레쉬 미트 센터)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부경양돈농협은 현재 부경축산물공판장 부지 일대에 약 9만5000㎡ 면적으로 일 도축능력 돼지 4500두, 소 700두의 도축장, 육가공장 등을 짓고 있다. 이 시설은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있다.

한 축산기업 관계자는 "육류 중 돼지고기 소비량이 1위를 차지하며 매해 수요가 늘고 있지만 국내 71여곳 돼지 도축시설 중 20년 이상 노후한 곳이 76% 정도이며 해썹(HACCP, 위생관리시스템) 인증조차 제대로 받지 않은 곳이 태반이라 수입 육류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첨단 돼지고기 도축시설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부 지역에서는 대규모 축산단지가 들어설 경우 수급불균형으로 인해 작은 축산농가 등이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험로가 예상된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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