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참사' 직격탄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우리나라 임금근로자 상하위 10% 임금 격차가 여전히 4배 이상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졸·기능직 일자리 감소로 저소득층 일자리가 위기를 맞은데 이어 소득격차마저 확대되면서 상황은 설상가상이다.
우리나라의 상하위 10% 임금 격차는 2006년 5.12배까지 치솟은 이후 지난 2016년에는 4.5배로 줄어드는 등 감소추이를 보이고 있지만 속도는 더디다. 특히 IMF외환위기 직후인 2000년에 4.04배였던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임금격차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상황에서 저소득층 일자리마저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고용참사'라는 지난달 고용현황에서 가장 큰 타격은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은 고졸, 기능직에 집중됐다. 지난달 고졸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8만8000명 줄었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33만5000명 줄어든 이후 9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특히 중졸 이하 취업자는 1년 전보다 9만7000명 감소했다.
반면 지난달 대졸 이상 취업자 수는 39만명 가까이 늘었다. 관리자ㆍ전문가로 신규 취업한 인구는 13만8000명으로, 지난해 4월 19만8000명 늘어난 이후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세종=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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