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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무죄면 사법부 유죄"…분노한 여성들 거리에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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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4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안 전 지사는 이날 무죄를 선고받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4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안 전 지사는 이날 무죄를 선고받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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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무죄 판결에 분노한 여성들이 거리로 나온다.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18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 앞에서 '여성에게 국가는 없다, 못살겠다 박살내자'라는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미투운동시민행동은 올해 초부터 이어진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을 지지하기 위해 350여개 여성·노동·시민 단체들이 모여 만들어진 단체다. 이날 집회는 원래 5일로 기획된 5차 '성차별·성폭력 끝장 집회'를 한주 앞당긴 것으로,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 전 지사에게 지난 14일 법원이 무죄를 선고하며 일정이 변경됐다.

이날 집회에선 ‘안희정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원회’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 여성주의 연구활동가 권김현영씨, 고은 시인을 미투한 최영미 시인 등이 참석해 발언하고, '안희정 사건' 피해자인 김지은씨 입장도 발표될 예정이다.

미투운동행동본부는 이와 관련, "최근 안희정 성폭력 사건 무죄 판결은 미투 이후 성평등한 사회로의 전환을 기대했던 수많은 시민에게 큰 좌절을 안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사회의 수많은 여성들은 경찰·검찰·법원 등 국가권력으로부터 철저히 배제돼왔다"며 "이런 사회에서 더 이상 살지 못하겠다는 여성들이 이런 사회를 박살내기 위해 거리로 나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오후 5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집회 후 행진도 진행할 예정이다. 광화문광장을 지나 인사동 거리를 통과하고, 보신각을 거쳐 다시 광화문역으로 돌아오는 경로다. 집회·행진 중에는 '경찰은 편파수사 법원은 편파판결' '성범죄자 비호하는 사법부도 공범이다' '진짜미투 가짜미투 니가 뭔데 판단하냐' '안희정이 무죄라면 사법부가 유죄다' '다시 태어날 생각 말고 성폭력 가해 인정하라' 등 구호를 외칠 계획이다.

경찰에 신고된 집회 규모는 1000명이지만 안 전 지사 선고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주말 집회라는 점에서 참여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인원 외에도 집회 참여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예상인원은 2000명까지 유동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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