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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열' 검색 프로젝트에 입 연 구글…"중국에서 더 많은 일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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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검열 지원하는 '드래곤플라이' 프로젝트 관련 언급은 꺼
순다 피차이 CEO "중국 검색 프로젝트는 탐색 단계…출시 가능성 낮아"
중국 진출 필요성 주장…"중국에서 구글이 더 많은 일 할지 고민해야"

'검열' 검색 프로젝트에 입 연 구글…"중국에서 더 많은 일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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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구글이 중국 정부의 검열을 받는 검색엔진을 개발중인 가운데 구글 경영진이 직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해당 프로젝트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IT전문매체 더 버지 등에 따르면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는 직원들과 정례 모임에서 "드래곤플라이 프로젝트는 탐색중이며 초기단계에 있다"며 "중국에서 검색 서비스를 출시할 가능성은 낮고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지난해 초부터 중국 정부의 검열 결과를 반영한 맞춤형 검색엔진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젝트의 코드명은 '드래곤플라이'다. 중국 정부가 차단한 모든 웹사이트를 차단하고 종교나 인권, 민주주의, 언론의 자유, 천안문 광장 시위 같은 주제에 대한 정보까지 필터링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로 인해 구글 직원들은 '드래곤플라이 프로젝트'에 대한 윤리적 평가를 거쳐야 한다는 성명서를 냈다. 이 성명서에 서명한 직원은 1400명을 넘어섰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회사 제품에 대한 윤리적 검토 과정에 직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허가하고 업무에 대해 개인의 윤리적 선택이 가능하도록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직원들의 이같은 요구에도 불구하고 구글 경영진들은 프로젝트 내용에 대해 공개하는 것은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순다 피차이 CEO는 "(해당 프로젝트가) 탐색 단계에 있을 때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어느 전 세계 어느 기업보다 투명성을 확보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전 세계의 정보를 모은다'는 구글의 비전을 언급하며 드래곤 플라이 프로젝트를 옹호하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피차이 CEO는 "중국의 인구는 전 세계의 5분의 1이며, 우리가 임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중국에서 우리가 어떻게 더 많은 일을 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우리가 전 세계와 관계를 갖는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믿고 있으며, 중국과 교류하는 것도 그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세르게이 브린 구글 창업자도 "구글러들은 자신들의 일을 자랑스럽게 여겨야 하며, 그들의 원칙에 타협한다고 느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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