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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공보실 왜 '인사 폭탄' 맞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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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최장수 공보실장과 언론팀장 모두 교체되는 인사 단행...특히 공보실장엔 외부인사 영입 주목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강남구 공보실이 '인사 폭탄'을 맞아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방자치제 시행된 이래 23년만에 첫 진보 정당인 더불어민주당 구청장 시대를 맞은 강남구가 정순균 구청장 취임 이후 1달 17일만에 구청 핵심 간판인 5급(과장) 인사를 단행했다.
정 구청장은 18일자로 47명에 대한 과장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취임 이후 가장 대규모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특히 초대 구청장부터 가장 주요한 부서로 여겨져온 공보실이 과장과 언론·홍보팀장 모두 교체돼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 구청장은 이번 인사에서 공보실장에 외부 인사를 공모, 기업에서 오랫동안 홍보업무를 해온 송대길씨(57)를 발령냈다.
이로써 언론팀장 2년, 공보실장 5년이란 '최장수 홍보과장'이란 기록을 갖고 있는 신연순 전 실장은 환경과장으로 발령났다.

환경과장은 대부분 자치구에서 큰 역할이 없는 조용한 부서다.

이는 전임 신연희 구청장 시절 신 실장이 각종 구청장 문제를 방어하는 등 적지 않은 역할을 한데 대한 평가 결과로 보인다는 내부 분석이다.

이와 함께 신 실장과 함께 2년6개월 동안 언론팀장을 맡았던 김태환 전 팀장(50)이 기획예산과 혁신평가팀장으로 영전해 대조를 이뤘다.

김 팀장은 첫 보직을 주요 팀장인 언론팀장에 낙점된데 이어 이번에도 신 실장이 물 먹은데 반해 혁신평가팀장으로 영전, ‘신의 아들이나 가능한 인사’라는 내부 평가를 받으며 직원들 시선이 곱지 않은 실정이다.

새 언론팀장에는 이화여대 출신 최경희(55) 팀장이 발탁됐다. 또 홍보팀장엔 여성인 박훈홍 전 다문화지원팀장이 발령받았다.

이처럼 강남구 간판 부서인 공보실이 실장과 팀장 모두 교체된 것은 정순균 구청장 취임 이후 이미 예고됐다.

정 구청장은 공보실 업무 보고도 받지 않을 정도로 신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연희 전 강남구청장 시절 c언론 등 여러 언론 등과 갈등을 빚는 것을 정 구청장이 알고 있었기 때문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신 실장 재직 시절 이 모 주임 등 몇 명의 직원이 고충처리를 요청해 다른 부서로 옮겨가면서 부서 책임자에 대한 신뢰가 크게 떨어진 것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구정 홍보 핵심인 보도자료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은 점도 문책 인사의 주요 요인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정순균 호’ 공보사령탑인 송대길 실장은 메이저 언론 중견 언론인 출신인 정순균 구청장의 홍보와 구민과 소통을 위한 한차원 높은 홍보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먼저 송 실장은 내부 직원들과 원만한 소통을 하면서도 업그레이된 홍보 자료를 만들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송 실장은 계약 기간이 2년이라 이 기간동안 기대된 역할을 하지 못할 경우 후일을 기약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강남구 공보실 왜 '인사 폭탄' 맞았나? 원본보기 아이콘


강남구는 민선 4기 전반부 2년 동안 중앙 언론사 차장 출신 공보실장을 영입했다 큰 성과를 내지 못하자 공무원으로 대체한 과거가 있기 때문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이번 정순균 구청장 첫 인사에서 공보실장과 언론팀장 모두 교체된 것은 그동안 공보실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았다는 결과라고 본다”며 “후임 일반 개방직 공보실장 역할에 대한 기대가 커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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