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김학범호가 말레이시아에 덜미를 잡혔다. 후반전에 손흥민(토트넘)까지 긴급 교체 투입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한국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 아시안게임 E조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전반에만 2골을 내주며 1-2로 졌다.
한국은 지난 바레인과의 첫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황희찬(잘츠부르크)을 투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운 3-5-2 전술을 썼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이진현(포항)-김정민(리페링FC)이 2선 공격을 맡았고 좌우 윙백은 김진야(인천)와 이시영(성남)이 담당했다. 스리백은 1차전과 똑같은 황현수(서울)-김민재(전북)-조유민(수원FC)이 나섰다. 골키퍼는 송범근(전북)이 조현우(대구)를 대신해서 골키퍼 장갑을 꼈다.
한국은 전반 5분 만에 어이없는 실수로 선제골을 헌납하며 경기를 어렵게 시작했다. 상대 골키퍼의 골킥이 페널티지역 앞까지 날아와 크게 튀어 골키퍼 송범근이 뛰어나와 잡았지만 착지 과정에서 수비수 황현수와 엉키면서 공을 놓쳤다. 공은 쇄도하던 말레이시아의 무함마드 사파위 라시드가 잡았고 재빨리 텅 빈 골문 안으로 슈팅해 선제골을 만들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김학범 감독은 김건웅을 빼고 황인범(아산무궁화)을 투입하며중원의 패스를 강화했다. 한국은 후반 10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시도한 황희찬의 프리킥이 빗나가자 벤치에서 몸을 풀던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을 그라운드에 투입했다.
손흥민은 2선 공격수 자리에서 공격을 주도했지만 말레이시아가 전원 수비에 나오면서 좀처럼 득점에 다가가지 못했다. 말레이시아는 전원이 수비벽을 구축해 한국의 볼투입을 차단했고, 한국이 공세에 나서면 선수들이 차례로 그라운드에 누우면서 시간끌기를 했다. 결국 우리 대표팀은 황의조가 만회골을 넣는 데 그치며 1-2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해야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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