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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6억짜리도 조기마감… 하늘의 '별' 따기 '시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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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6억짜리도 조기마감… 하늘의 '별' 따기 '시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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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올해 첫 시프트(장기전세주택) 공급이 사실상 조기 마감에 성공했다. 주변 전세 시세의 80% 이하로 최장 20년까지 살 수 있는 장점에다 이번 물량의 경우 3분의 1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 배정돼 경쟁이 더 치열했다. 중장기적으로 시프트 공급을 중단하기로 한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의 정책도 감안돼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시프트 466가구 모집에 총 6336명이 접수에 나서며 평균 13.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중 75가구는 선순위 신청자가 모집 세대의 300% 미만인 탓에 2순위로 밀렸지만 청약 미달을 기록한 물량은 단 2가구에 불과해 사실상 모두 마감됐다.

공급 공고 이전부터 관심이 쏠렸던 강남3구의 시프트 입주 경쟁률이 단연 눈에 띈다.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의 공급량만 173가구로 반포자이와 서초푸르지오써밋, 래미안퍼스티지와 같은 10억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에 살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위해 청약자들이 몰렸다.

입주금만 6억760만원에 달했던 래미안퍼스티지(59㎡)는 4가구를 모집하는데 이미 1순위에만 8명이 접수했고 5억4670만원에 올라온 반포자이(59㎡)는 12가구 모집에 46명이 접수하며 4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국내 한 대형사의 프리미엄 단지로 분양 이전부터 입소문을 탄 서초푸르지오써밋(59㎡)도 27가구 모집에 111명이나 접수하며 1순위에 주인을 모두 찾았다. 이곳 입주금 역시 5억2000만원에 달했다.
6억3000만원으로 이번 시프트 공급분 중에 가장 비싼 서초구 서초동 서초삼익롯세캐슬프레지던트(84㎡)는 단 1가구 모집에 19명이나 신청했다. 이곳은 계약금만 1억2000만원으로 오는 12월 입주시 잔금 5억원을 일시에 부담해야하는 상황에서도 2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시프트 공급을 줄이고 있는 SH공사의 임대 운영안이 이번 경쟁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SH공사는 공급 기준과 가격 등에서 논란이 지속돼 시프트를 줄이고 행복주택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대비 까다로운 소득기준 탓에 미달 사태가 발생했던 지난해와 분위기가 달랐던 것도 이때문이다. SH공사는 신규 공급 계획을 사실상 접은데다 올해부터는 시프트 소득기준까지 높이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실제 신규 시프트 공급은 사실상 올해가 마지막일 가능성이 크다. SH공사는 이미 공급된 시프트는 계약상 20년이 끝나는 시점까지만 운영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85㎡초과 대형 물량도 원활한 관리를 위해 임대의무 기간과 임차인의 거주기간을 맞추기로 했다. 기간 내 임차인이 바뀌면 새 임차인에게 기존 임차인의 잔여 거주기간만 부여하는 방식이다.

이번 공급분 중 유일한 신축이었던 고척동 156과 구의3재정비촉진구역 물량이 모두 수십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총 11가구를 모집한 고척동 156에는 339명이 접수하며 31대 1, 20가구를 모집한 구의3구역 역시 322명이 신청해 16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 시장에서는 SH공사가 올초 잠정 발표한 올해 시프트 신규 물량이 이번에 모두 쏟아진 탓에 수요가 집중됐던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프트에 대한 높은 관심에도 지난해 일부 지역에서 미달 사태를 보였지만 임대주택 정책 기조의 변화로 올해는 실수요자가 몰리는 결과를 보였다"며 "공급을 늘릴수록 재정 부담이 악화되는 부담이 있지만 강남북 임대주택 균형 공급에 일조했던 만큼 선순환 기능을 다각도로 검토해 다양한 임대주택 공급 정책을 계속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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