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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안팔려요"…자동차산업 고용불안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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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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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올해 들어 자동차 업종의 고용 상황이 지속적으로 나빠지고 있다. 수출 부진에 따른 자동차 생산량 감소와 일부 업체의 구조조정이 겹치면서 고용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제조업의 고용보험 피보험자 숫자는 39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100명 감소했다. 자동차 제조업의 고용보험 피보험자 숫자가 전년 동기 대비 1만명 이상 감소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고용보험에 가입된 상용·계약직 근로자다. 고용보험 미가입자나 일용근로자 및 자영업자는 미포함돼 주로 임금 근로자의 고용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된다.

자동차 제조업의 고용동향을 올해 들어서 지속적으로 악화됐다. 지난 1월 자동차 제조업의 고용보험 피보험자 숫자는 39만7000명으로 관련 통계가 공개되기 시작한 지난해 초 이후 처음으로 40만명 이하로 하락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숫자가 떨어져 올해 들어 한차례도 증가로 돌아서지 못했다.
완성차와 부품 제조업으로 자동차 제조업을 나눠 살펴보면 부품 제조업의 고용상황이 더 나빴다. 지난달 자동차 부품 제조업의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전년 대비 6900명 감소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완성차 제조업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도 전년 대비 3200명 감소해 4개월 연속 줄었다.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의 중견·중소기업에서 8200명이 감소했고 연령별로는 40대 이하에서 주로 고용인원이 줄었다. 고용감소가 주로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영세 협력업체와 40대 이하 젊은층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자동차업종의 고용상황이 크게 나빠진 것은 올해 들어 자동차 생산이 부진한데다 최근 한국GM 등 일부 완성차 업체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이 일어나면서 협력업체까지 영향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7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완성차 수출은 19만812대로 전년 대비 15.1% 급감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지역 수출이 모두 부진했다. 수출이 나빠지며 지난달 완성차 생산도 30만6374대로 전년대비 17.5% 줄었다.

자동차 수출이 부진한 것은 글로벌 무역전쟁으로 인한 세계 경제 둔화 우려와 파업에 따른 수출 물량 생산 차질, 해외공장 확대에 따른 물량 이전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생산량이 줄면서 고용인원도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들어 한국GM 등 일부 완성차 업체에서 구조조정을 실시하면서 대규모 실직사태가 벌어진 것도 고용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자동차 업종의 고용불안은 전체 제조업 고용악화로 확산될 우려가 있어 관련부처와 자동차 업계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자동차 업종이 전체 제조업에서 10% 이상의 고용을 책임지고 있는 주요 산업이기 때문이다. 자동차를 제외하고 제조업에서 10% 이상 고용을 담당하는 업종은 전자통신과 기계장비 뿐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자동차 제조업 피보험자수는 올해 들어 업황 부진과 일부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제조업에서 자동차산업의 고용 비중이 매우 큰 만큼 고용상황이 개선될수 있도록 업계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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