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 첫날 2타 차 선두, 권오상과 이준석 6언더파, 박상현 2언더파
[양산(경남)=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SK텔레콤오픈 챔프' 권성열(31)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권성열이 바로 지난 5월 SK텔레콤에서 류현우(37)와 연장사투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낸 선수다. 감격의 눈물을 펑펑 쏟아 더욱 화제가 됐다. 이후 7개 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톱 20'에 진입하지 못했다는 게 이채다. "우승 욕심이 생기면서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했다. 지난달 8일 상반기 최종전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는 공동 63위까지 밀리는 수모를 당했다.
이날은 그러나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았다. 11~13번홀의 3연속버디로 출발이 좋았고, 16, 1, 15번홀에서 3개의 버디를 추가한 뒤 8, 9번홀 연속버디로 기분좋게 마침표를 찍었다. 8언더파는 이명하(61)가 1988년 팬텀오픈 4라운드에서 수립한 6언더파 코스레코드를 2타나 경신한 신기록이다. 권성열은 "아이언 샷이 좋았다"며 "휴식기에 체력훈련에 집중한 덕을 톡톡히 봤다"고 자신감을 곁들였다.
이 대회 우승상금 1억원은 더욱이 상금왕을 굳히는 동력으로 작용한다. 현재 상금랭킹(5억5360만원)은 물론 대상 포인트(2962점)와 평균타수(69.73타) 모두 1위다. '넘버 2' 이태희(34ㆍOK저축은행ㆍ3억7384만원)는 3언더파 공동 12위에 포진했다. 대상 포인트 2위 맹동섭(31ㆍ2753점) 이븐파 공동 53위, 디펜딩챔프 김홍택(26)은 1오버파 공동 76위에서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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