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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한국인 납치' 특사 "인질 건강상태 이상없어…테러 목적 아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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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한국인 납치' 특사 "인질 건강상태 이상없어…테러 목적 아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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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지난달 리비아에서 한 무장집단에 납치된 한국인 근로자는 건강 상태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납치세력은 아직까지 자신의 정체나 요구사항을 밝히지 않고 있어 협상은 시작되지 않고 있다.
리비아 정부는 이번 납치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정부와 부족 간 협의체를 만들어 협의를 통해 납치세력에게 인질 석방 등 원상복귀를 하도록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리비아에 파견됐던 백주현 리비아 특사는 16일 기자들과 만나 "리비아 정부 수반인 총리, 부총리, 외무장관, 내무장관, 수자원총장, 근로자가 근무하던 ANC사의 사무소장을 만나 조속히 (인질이) 석방되도록 교섭을 하고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 특사는 "정부 당국자들이 말하길 트리폴리에 정부간 협의체를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고 현장에서는 부족장을 모아서 부족장 위원회를 만들어 중앙 정부와 협력해서 빨리 석방되도록 협의하고 있다"면서 "중앙이나 지방정부의 통제 보다 부족의 영향력에 의해 통치되는 사회구조인 만큼 아주 중요한 '메커니즘(구조)'이 됐다고 느꼈다"고 강조했다.
또 백 특사는 이번 사건이 리비아 내 정권적 차원의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전 복구를 위해 리비아 정부로써는 제일 필요한 파트너가 우리 기업들"이라며 "제일 필요한 파트너에게 미안해 하는 상황이라 최대한 석방을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납치세력은 아직까지 자신의 정체를 정확히 밝히지 않았으며 구체적인 요구사항도 공표하지 않았다"면서 "다른 납치사건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점에서 리비아 당국도 조심스럽게 접근을 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조기 인질 석방을 위해 초조함을 가질 수 있지만 그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정치적인 목적이 있다면 정체를 밝힐텐데 안하고 있다"면서 "리비아 당국이나 우리 정부도 알카에다와 같은 테러집단을 아닌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 특사는 또 "리비아 당국은 인질의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을 했고 이동경로에 대해서도 추정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분석은 하고 있지만 정확히 어떤 집단인지 확정할 수는 없는 상태"라며 "발생지역이 있고 그 움직임을 파악해보니 내부에 어떤 집단에 의해 이뤄졌다고 생각해서 접근을 하고 있는데 그 단체가 자기가 했다고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백 특사는 리비아내 현지 사정에 대해 "내전이 발생한지 8년이 지나 안전은 확보했지만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라며 "리비아 내 정상적인 활동이 어렵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이 차를 타고 움직이는 것도 불가능하며 걸어서 이동하는 경우도 없다"면서 주리비아대사를 비롯한 전 직원이 현지 호텔에 머물면서 구출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호텔에 외국 손님이 거의 없고 리비아인들이 비즈니스를 위해서 방문하는 경우 뿐이라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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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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