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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경매시장 찬바람…잇단 유찰에 최저가 낮아져도 주인 못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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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54건 중 낙찰 75건 뿐…10건 중 7건은 유찰
1회 유찰시 최저가 20~30% 낮아져

관련 일러스트=이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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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경남 아파트 경매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잇단 유찰에 최저응찰가가 감정가의 60% 수준으로 떨어져도 쉽사리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16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7월에 진행된 경남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경매 254건 중 75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29.5%로 전달(32.1%)보다 2.6%포인트 낮아졌다. 10건 중 7건 이상이 유찰된 셈이다.

진행된 물건(254건) 중 175건(68.4%)은 1회 이상 유찰된 물건이었다. 이 중 낙찰된 물건은 74건에 불과했다. 101건은 감정가보다 적어도 20% 이상 낮은 가격에 입찰할 수 있는데도 응찰자가 단 한 명도 없었던 셈이다. 실제 창원의 전용면적 60㎡ 물건의 경우 지난 9일까지 두 차례 유찰됐다. 이 탓에 최저응찰가는 감정가(1억6000만원)의 64% 수준인 8192만원으로 낮아진 상태다. 통영의 전용 66㎡ 물건(감정가 1억3000만원)도 5월 이후 총 3차례 유찰됐다. 다음 달 열리는 경매 최저가는 감정가의 51%인 6656만원이다.

최저응찰가는 첫 경매 때는 감정가의 100%지만 유찰 시 법원별로 20~30%가량 낮아진다. 경남 지역의 경우 대부분 20%씩 하락한다. 신건은 감정가의 100% 이상의 금액을 써내야 유효한 응찰이 된다. 하지만 1회 유찰 시에는 감정가의 80%, 2회 64%, 3회 51.2%, 4회 41% 수준으로 최저입찰가가 떨어진다. 유찰이 거듭될수록 더 싼 금액에 낙찰받을 가능성이 커지는 셈이다. 지난달에도 낙찰된 물건 중 신건은 1건에 불과했다. 반면 1회 유찰은 21건, 2회 유찰 44건, 3회 이상 유찰 9건 등이 낙찰됐다.
낙찰가율도 최근 10년 새 가장 낮은 수준이다. 낙찰가율은 7월 76.2%로 지난해 12월(79.1%) 이후 8개월째 80%를 밑돌고 있다.

서지우 지지옥션 연구원은 "창원과 통영, 거제 등 조선산업 불황에 따라 지역 경제가 침체한 상황"이라며 "아파트 가격이 더 하락할 것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 일반 매매는 물론 경매 투자 심리도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경남 아파트 매매 가격은 4.6% 하락했다. 울산에 이어 전국서 두 번째로 하락 폭이 크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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