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진보층 대거 이탈하며 탄핵정국 이후 최저치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과 더불어민주당의 정당지지율이 각기 55%, 37%로 지난 대통령 선거 이후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반년 만에 20%선을 돌파하며 반사이익을 누렸다.
'잘 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2.7%포인트 오른 39.1%(매우 잘못함 22.1%, 잘못하는 편 17.0%)였다. '모름·무응답'은 5.3%.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는 관련 보도량의 증가에 따른 편승효과(밴드왜건·bandwagon effect), 국민연금 개편 논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1심 무죄 판결 등이 꼽힌다.
리얼미터 측은 "지지율 하락 보도가 급증하면서 편승효과가 나타나는 가운데, '사회적 합의 없는 일방적인 개편은 없을 것'이라는 문 대통령의 입장이 나오기 전까지 국민연금 개편 논란도 다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무엇보다 안 전 지사의 무죄판결이 정부·여당에 대한 불신감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역시 진보층이 대거 이탈하며 지지율이 37%(전주대비 3.6%포인트 하락)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 탄핵정국(지난해 1월4주, 34.5%) 이후 최저 수준이다.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을 견인한 것은 진보층이었다. 실제 진보층의 지지율은 전주대비 7.3%포인트 내린 50.3%에 그쳤다. 이밖에도 민주당의 지지율은 60대 이상(8.9%포인트 하락), 부산·울산·경남(7.0%포인트 하락), 호남(6.1%포인트 하락), 등 대부분의 지역·계층에서 이탈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네거티브전이 이어지는 당 대표 선거, 국회 특수활동비 폐지에 대한 민주당의 태도 등이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한국당은 전주대비 0.9%포인트 오른 20.1%로 약 반 년 만에 20%선을 돌파했다. 특히 한국당은 60대 이상(30.8%)에서 민주당의 지지율(25.2%)를 앞질렀다. 정의당은 0.9%포인트 내린 13.3%로 2주 연속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바른미래당(7.7%)과 민주평화당(2.7%)도 각기 2.2%포인트, 0.3%포인트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7.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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