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비판을 가한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기밀 취급 권한을 박탈했다고 15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이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우리 행정부 내에서 고위 관료들이 브레넌과 상의해 얻을 수 있는 혜택이 그의 변덕스러운 행위와 행동으로 인한 위험보다 더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 행위와 행동은 전문가적인 예의범절의 한계를 훨씬 넘어섰다"면서 "브레넌은 자신의 객관성과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한 역사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브레넌 전 국장의 기밀 취급 권한 이슈는 전 행정부 관료들에게 우리 국가의 중요한 기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대한 많은 의문을 낳게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오마로사 매니골트 뉴먼 전 백악관 참모가 지적한 트럼프 대통령의 'N단어' 와 관련해 트위터를 통해 "얼마나 자주 최소한의 품위와 정중함의 최소 기준마저 충족시키지 못하는지에 대해 놀라울 따름"이라면서 "대통령이 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모를 것"이라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앞서 샌더스 대변인은 지난달 23일 브리핑에서 "기밀에 접근할 수 있는 인사가 '반역적 활동'을 거론한다면 대통령으로서는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브레넌 전 국장의 기밀 취급권 박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레넌 전 국장과 함께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임명했던 마이클 헤이든 전 CIA 국장,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제임스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 수전 라이스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앤드루 매케이브 전 FBI 부국장에 대해서도 기밀 취급권 박탈을 검토하고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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