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사태로 18만9000원짜리 신발, 79만9000원까지 가격 형성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없어서 못 구하는 제품인 데다 웃돈도 엄청 붙어 있어요. 덥고 졸려도 이 정도는 감수해야죠."
이들이 더위를 감수하고 기다리는 이유는 '나이키 리액트 엘리먼트 87' 운동화 때문이다. 서울에 사는 김지훈(38)씨는 "한정판으로 출시되는 상품이고 발매 수량 자체가 적기 때문에 희소성이 상당하다"며 "한정판 상품을 구매하는 기쁨도 있지만 중고로 판매해도 100%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어서 기다리는 것 자체가 또 하나의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이날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편집숍 비이커에서 나이키 엘리먼트 87 운동화를 120족만 판매하는 날이었다. 청담 비이커 플래그십 스토어가 인스타그램에 1인당 1족만 구매할 수 있다며 공지한 글에는 800개 이상의 '좋아요'가 달렸다. 매장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제품이 판매되기 시작해 1시간30분 만인 낮 12시30분에 모두 팔려나갔다.
폭염이 극에 달했던 지난 4일에도 리셀러와 일부 소비자들은 밤새 노숙 행렬을 펼쳤다. 휠라가 게임 스트리머 '우왁굳'과 출시한 컬래버레이션 에디션을 사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이 전날 저녁부터 길게 줄을 서며 진풍경을 연출했다. 밤 12시에는 300여명이 모였고 판매일 오전에는 700여명의 인파가 건물을 에워싸기도 했다.
이후 10여일이 지난 현재 휠라 우왁굳 컬래버레이션 일부 제품은 리셀러들에 의해 웃돈이 붙은 채 재판매되고 있다. 반바지의 경우 정가는 4만9000원이었는데 2만원가량 붙은 7만원에, 티셔츠도 정가 3만5000원의 두 배인 7만원에 팔리고 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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