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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中 스마트폰 굴기 꺾을 청사진 발표…"1위 반드시 사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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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그십에 집중된 에너지, 중저가로 분산할 계획
"필요하다면 중저가폰에 혁신 기술 먼저 탑재할 수도"
단 판매량 비교에 매몰된 저가경쟁 지양
"5G 시대 스마트폰, 모바일 기기로 변신…AI, IoT 기술 선도해야"
삼성, 中 스마트폰 굴기 꺾을 청사진 발표…"1위 반드시 사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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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미국)=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 스마트폰 굴기에 대항해 중저가폰에 혁신 DNA를 심어 신흥 시장을 사수하는 한편 5G·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에서 초격차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사수한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고동진 사장 “삼성전자가 1위라는 사실 변함 없을 것”=고동진 삼성전자 IM(IT&Mobile) 부문장(사장)은 갤럭시노트9을 공개한 다음날인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콘레드 호텔에서 국내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는 현재 중국 스마트폰의 급성장이라는 ‘위기’와 5G 시대의 도래라는 ‘기회’를 동시에 맞닥뜨린 상태로 1위 사수의 중대 기로에 서 있다.
고 사장은 “삼성전자는 현재 1등을 굳건히 지키고 있고 이 사실은 앞으로도 변함 없을 것”이라는 강한 메시지로 간담회를 시작했다. 최근 중국 화웨이의 리차드 위 CEO가 “올해 애플을 꺾었으니 내년 삼성전자를 꺾겠다”고 말한 것을 의식한 발언이었다.

더군다나 상반기 갤럭시S9 부진으로 삼성전자의 추락을 우려하는 외부의 우려가 한껏 고조된 상황이었다. 최대 시장 중국에서는 0%대 점유율로 내려앉았고 최대 신흥 시장 인도에서는 지난해 4분기·올해 1분기 샤오미에 1위를 빼앗기기도 했다.

그러나 고 사장은 “시장 변화를 미리 읽고, 유연하고 빠르게 대응하는 경쟁력으로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구체적 방안으로 신흥 시장 내 영향력 확대를 위해 프리미엄폰에 쏠렸던 혁신의 에너지를 중저가폰으로 분산시킬 계획이다. 고 사장은 “인도, 중남미, 동남아 시장은 (규모는 크지만) 플래그십 비중이 굉장히 작다”며 “앞서 신기술을 플래그십→중가→저가폰에 집어 넣어온 전략을 올해 초부터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필요하다면 중저가폰에 새로운 기술을 먼저 적용할 것”이라며 “한두 달 안에 그런 신제품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단 중국의 가성비폰 공세를 판매량에 매몰된 저가경쟁으로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고 사장은 “판매량 아닌 매출이 가장 중요하다”며 “인도의 경우 삼성전자의 매출은 압도적 1위”라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2년 전부터 판매량이 아닌 매출과 영업이익을 성적표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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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사물인터넷, 5G로 ‘기술 삼성’ 이어간다=한편으로는 5G 시대에 발맞춰 AI ‘빅스비’, IoT ‘스마트싱스’ 등 미래 기술에 투자를 집중해 ‘기술 삼성’의 면모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5G는 스마트폰 혁신이 정점을 찍은 지금 삼성전자에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고 사장은 4G 시대 사람 연결이 중심이었다면 5G 시대는 사물(things) 연결이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과 도시 국가가 연결되는 5G 시대에 스마트폰은 스마트 디바이스로 진화할 수 있다”며 “AI, 머신러닝, IoT 등으로 이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 일환으로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개발자회의(SDC)에서 빅스비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전격 공개할 계획이다. SDK가 공개되면 삼성전자 스마트폰, 가전 외 외부 기기나 서비스도 빅스비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고 사장은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AI 플랫폼을 형성하는 하나의 큰 시작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지난 5일 기준 빅스비 실사용자는 1650만명으로 전체 가입자 3450만명의 절반 수준이다. TV 1100만대, 에어컨·냉장고 80만대가 빅스비 클라우드에 연결돼 있다. 2020년에는 모든 삼성전자 제품이 연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빅스비 연구를 이끄는 정의석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최종 목표는 완전 개방 시스템”이라며 “제3 서비스, 제조사를 빅스비 생태계에 들여와서 함께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5G 시대에도 폴더블폰으로 대표되는 폼팩터(기기 형태)에 대한 연구는 지속될 전망이다. 고 사장은 “세계 최초보다 소비자가 지갑을 열고 인정하는 혁신이 중요하다”면서도 “최초 폴더블폰 타이틀을 빼앗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폴더블폰은 내구성 이슈를 해결하고 마지막 능선을 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삼성전자는 3월 이동통신3사와 협력해 최초의 5G 지원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5G 상용화를 진행하는 국가가 한정된 만큼 이 단말기는 갤럭시S10과는 별도 출시된다.

고 사장은 이 모든 것을 ‘5G를 준비하는 긴 여정’이라고 표현하며 “삼성전자 대표 이사로서가 아닌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젊은이들을 위해 능력 닿는 한 최대한의 먹거리와 장터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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