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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터키發 악재에 급락…유럽 은행권 타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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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터키발 악재로 유럽 은행권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96.09포인트(0.77%) 떨어진 2만5313.14에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20.30포인트(0.71%) 내린 2833.28을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52.81포인트(0.67%) 하락한 7839.11에 마감했다.

최근 뉴욕증시는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며 방향성이 없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터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2배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매도세로 전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터키 리라가 우리의 매우 강한 달러 대비 급속히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터키와 관련,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의 2배 인상을 방금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알루미늄(관세)은 이제 20%가 될 것이고, 철강은 50%가 될 것"이라며 "터키와 우리의 관계는 현재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이날 터키 리라에 직격탄이 되며, 터키 리라를 폭락시켰다. 리라는 트윗 이후 장중 달러 대비 23%까지 떨어지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최근 리라화 폭락은 터키·미국 관계가 악화한 결과다. 이 사태는 지난 1일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을 테러·간첩 혐의로 2년 가까이 구금하고 있는 터키 법무장관과 내무장관에 대해 제재를 가하면서 촉발됐다. 터키에서 교회를 운영하던 브런슨 목사는 2016년 10월 테러조직 지원 및 간첩죄로 체포됐다. 그는 터키 정부가 테러 단체로 규정한 쿠르드 단체를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브런슨 목사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유죄 판결이 날 경우 그는 최고 징역 35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 현재 그는 건강 상태 악화로 가택연금 상태다. 이외에도 이란 제재 불참, 관세 보복, 시리아 해법 이견 등으로 미국과 반목하고 있다.

이달 1일 미국이 앤드루 브런슨 목사 장기 구금을 이유로 터키 장관 2명에 제재를 부과한 후 리라터키환율은 심리적 저지선인 5리라 선을 뚫었고, 8일 만에 6리라도 돌파했다.

7일 외교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터키정부 대표단이 미국 국무부를 찾아 갈등 해소를 모색했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9일 빈손으로 귀국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대중 연설을 통해 이번 상황을 '경제 전쟁'으로 명명했다. 국민들에게 달러와 금을 팔고 리라화 방어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지만, 위기 상황을 진화하는 해법이 되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된 지난 7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시장의 예상만큼 점진적으로 상승했다. 미 노동부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계절 조정치) 올랐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도 0.2% 상승이었다.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로는 2.9%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 예상치도 2.9% 상승이었다. 7월 소비자물가의 상승은 주거비, 운송비 등이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반면 휘발유 가격과 가스 가격 등은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2%(0.82달러) 오른 67.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비슷한 시각 배럴당 1.08%(0.78달러) 상승한 72.8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금값은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0.1%(0.90달러) 하락한 1219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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