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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포비아"…편의점 증가 속도 3분의 1로 '뚝'

최종수정 2018.08.11 08:59 기사입력 2018.08.1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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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편의점 창업 성수기 였는데"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되며 계약 포기 속출

"최저임금 포비아"…편의점 증가 속도 3분의 1로 '뚝'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한여름은 1년 중 편의점 업계의 성수기다. 이로 인해 과거엔 편의점 창업도 2~3분기에 걸쳐 몰렸지만 올해부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최저임금 인상과 더불어 편의점 포화 현상으로 각사 편의점 개수 증가 속도를 나타내는 순증수(편의점 창업에서 폐업을 뺀 수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국 1만개 이상 점포를 가진 주요 편의점들 중 CU의 7월 순증 수(49개)는 지난해 같은달(150개) 대비 3분의 1토막으로 줄었다. 한겨울 편의점 비수기인 올해 1월(71개)에 비해서도 30% 감소한 수치다. 올해 1~7월까지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60% 이상 순증수가 줄었다. 이 기간 동안 지난해엔 1092개가 늘어났지만, 올해는 443개 증가하는데 그쳤다.

GS25의 7월 순증수는 72개로 그나마 사정은 나은 편 이었지만 지난 4월엔 역대 최저치인 27개 순증에 그쳤었다. 올해 들어 월별 실적이 부진하다보니 전체 1~7월 전체 순증수도 415개 밖에 안 돼 지난해 동기 대비(1183개) 63%나 감소했다.
순증수가 갈수록 떨어진 이유는 신규 출점 숫자가 줄어든 데 있다. 지난해 최저임금이 6470원에서 7530원으로 오르면서 기존 점포들은 아르바이트생 근무 시간을 단축하거나 아르바이트생 숫자를 줄여 비용 절감에 나섰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 최저임금까지 올해 보다 10.9%나 오르자 신규 점포를 내기를 꺼려하는 상황이다.

신규 사업자로 점포 수를 공격적으로 늘려왔던 이마트24까지 순증수가 내려앉았다. 7월 순증수는 올해 최저치인 84개를 기록했다. 1월부터 5월까지 지속적으로 90개대 순증수를 올렸고, 6월엔 102개까지 상승했지만 내년도 최저임금이 발표된 7월 뒷걸음치기 시작했다.
"최저임금 포비아"…편의점 증가 속도 3분의 1로 '뚝'

현장에서는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편의점을 내기로 했던 예비 창업자들이 비교적 안정적인 매출이 보장되는 별내ㆍ위례ㆍ갈매 등 신도시에서까지 창업 계획을 접고 있다. GS25는 자사 편의점 경영주들에게 예비경영주 소개 조건으로 포상금까지 내걸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내년 최저임금 인상이 예고만 된 지금부터 벌써 개점 수가 뚝 떨어졌는데 올해 4분기가 되면 그야말로 편의점 창업 빙하기가 올 것"이라며 "이미 지난해 점주들과 상생 방안을 발표하며 영업이익률이 0~1%대로 떨어진 편의점 본사들은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지원 방안만 기다린다"고 말했다.

한편 고용노동부의 내년도 최저임금 고시 직후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는 성명서를 내고 편의점 업계 위기와 계층 간 갈등 해소를 위해 ▲5인 미만 영세사업장의 최저임금을 업종·지역별로 차등적용할 것 ▲차등 사업장 근로자에게 복지와 세제 지원을 할 것 등을 요구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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