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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통, 멍청이" 트럼프 인종차별 발언으로 '혐오범죄' 늘어…10년래 최악

최종수정 2018.08.11 08:00 기사입력 2018.08.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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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미국 내 증가하는 혐오범죄의 직접적인 원인 중 하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각종 인종차별 언동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에도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흑인 명사들을 '멍청하다'고 공격해 도마위에 올랐다.

11일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직후인 2007년 한 해 동안 미국 주요 10개 도시에서 발생한 혐오범죄 건수는 최근 10년래 가장 많았다. 캘리포니아주립대의 조사 결과 지난해 미국 10대도시의 혐오범죄 건수는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인권단체 남부빈곤법률센터의 분석결과에서도 작년 한해동안 미국에서 활동한 혐오범죄집단이 1년전보다 4%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운동때부터 분열, 혐오의 발언을 해왔다"며 이 같은 혐오범죄 증가세의 요인으로 대통령의 인종차별적 언행을 꼽았다. 지지통신은 "인권단체들은 혐오의 집단화, 혐오범죄가 현 정권 하에서 증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것은 한두차례가 아니다. 그는 최근 흑인영웅으로 불리는 르브론 제임스가 앵커 돈 레먼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몇달간 내가 알게 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스포츠를 이용해 우리를 분열시키려 한다는 것"이라고 언급하자,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이를 비꼬는 글을 올렸다.

특히 "레먼 때문에 르브론이 똑똑해보였다. 그러기 쉽지 않은데 말이다"는 내용의 이 트윗은 흑인인 제임스와 레먼을 함께 싸잡아 비난한 것이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이에 레먼은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유색인종이나 여성을 조롱해왔다"며 "흑인이 지능이 떨어진다는 비방은 미국의 인종차별주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유언비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유세집회에서도 민주당의 흑인 정치인인 맥신 워터스 하원의원에 대해 "아이큐가 낮다"고 공격해 질타를 받은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의 새런 라프라니에 기자는 트위터에서 "트럼프가 멍청하다고 부른 이들의 인종과 배경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이 같은 발언 기저에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적 시각이 깔려있음을 꼬집었다.

이밖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아이티와 일부 아프리카국가를 '똥통·거지소굴(shithole)', 아이티 출신 이민자를 '에이즈 감염자'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자신의 이민정책을 반대하는 이민자를 해충으로 묘사하는 단어(infest)를 사용하기도 했다. 작년에는 백인우월주의 집회 유혈사태 직후 이들을 옹호하다 여론의 분노를 산 바 있다.

CNN에 따르면 퀴니피악대학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9%가 트럼프 대통령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지자인 응답자 가운데 이 같이 답변한 비율은 86%에 달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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