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에서 CTO로 '광속' 승진… 투자지원프로그램 '코쇼' 지휘
AI·빅데이터 활용해 전 세계 4억개 데이터 분석… 일주일 후 시황 예측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콰라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4개월짜리 인턴 계약을 채 마치기도 전에 CTO로 '광속' 승진했다. 콰라가 스타트업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파격 인사였다. 하지만 전임 CTO를 비롯해 다른 개발진들도 모두 흔쾌히 수긍했다. 뛰어난 개발 능력과 함께 한 발 물러서서 거시적으로 사안을 바라보는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신정철 CTO 얘기다.
이처럼 인턴이라도 핵심 역할을 맡겨 주도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성과에 따라 파격 인사도 가능한 유연성이 콰라의 특징이다. 대기업조차 AI 인재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콰라에 인재가 모이는 비결이기도 하다.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국내 유명 대학 인재들 뿐만 아니라 미국의 스탠포드대, 프린스턴대 등에서 AI 인재들이 속속 콰라에 합류했다.
지난 5월 콰라는 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투자지원 프로그램 '코쇼'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콰라의 핵심 기술인 딥러닝 알고리즘 '마켓드리머'로 전 세계 4억개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해 주식, 금융지표, 가상통화의 일주일 후 전망과 기업 정보 등을 제공한다. 신 CTO는 "미국의 로빈후드 등 주식투자 관련 로보어드바이저는 많지만 거래를 간편하게 자동화하는 수준에 그친 것"이라며 "코쇼는 이와 달리 빅데이터와 AI 기반으로 향후 전망을 예측해 조언한다"고 설명했다.
콰라는 코쇼로 세계의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 대만, 미국에 동시에 공개된 상태다. 오는 10월 정식 출시와 동시에 일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신 CTO는 "코쇼의 최근 1년 간 장세 예측 적중률은 83% 수준"이라며 "이를 더욱 끌어올려 전 세계 모든 투자자들이 코쇼를 사용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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