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전후 폭염 수그러들 가능성 있어…이번 주말까지는 낮 최고기온 33~35도 예보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일본 오키나와 부근에서 발생한 제14호 태풍 '야기'(YAGI)가 우리나라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 야기의 예상 이동 경로를 세 가지로 보고 있다. 가장 확률이 큰 시나리오는 태풍이 한반도 쪽으로 올라오다가 중국 동안에 가까워져 산둥반도를 통과해 북상하거나 북한 북부 지역을 통과하는 것이다. 태풍 야기는 오는 14일 오전 9시에 백령도 서쪽 약 250㎞ 부근 해상에 도착할 것으로 예보된 상태다.
이때 태풍 진행 방향 오른쪽에 놓일 우리나라에는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어 서쪽지역의 경우 폭염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다만 태풍 크기가 작고, 일정 강도 이상을 유지한다면 태풍이 우리나라에 보내는 수증기가 적어 비가 내리지 않게 된다. 폭염을 꺾기엔 역부족인 셈이다.
세 번째는 태풍이 상하이 북쪽으로 상륙해 더 중국 내륙으로 가는 시나리오다. 우리나라에 수증기 공급이 되지 않아 강수가 없는 것은 물론 난기만 끌어올리면서 폭염이 지속될 수 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태풍 시나리오에 따라 더위는 14일까지 이어지다가 수그러드는 모양새를 보이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15일 전후로 북쪽에서 기압골이 내려오면서 찬 공기가 들어올 것"이라며 "우리나라에 온기가 많은 상황에서 찬 공기를 만나면 강수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날부터 이번 주말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대부분 32~35도로 예보됐다. 이날은 대기불안정에 의해 오후까지 소나기가 오는 곳이 많겠다. 예상 강수량은 남부지방 10~60㎜, 중부지방 5~40㎜다. 12일에도 지형적인 영향으로 남해안과 제주도에는 가끔 비가 오겠고, 그 밖의 남부지방은 대기불안정으로 소나기가 내리겠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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