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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김희중…측근들 진술에 궁지 몰린 MB

최종수정 2018.08.10 11:31 기사입력 2018.08.10 11:20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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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혐의를 입증하는 측근들의 핵심진술들이 재판에서 연이어 공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통령이 궁지에 몰린 분위기다.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이어 이번에는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진술조서가 공개돼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정계선 부장판사)는 10일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을 속행했다. 이 전 대통령이 받는 110억원대 뇌물 및 350억원대 횡령 혐의에 대한 20번째 공판이다.

검찰은 이날 김 전 실장의 진술조서를 공개하고 내용을 설명했다. 김 전 실장은 1997년부터 이 전 대통령을 지척에서 보좌해 'MB의 20년 분신'으로 불린다. 검찰은 "김 전 실장은 이팔성 전 회장, 이 전 대통령과 모두 가까웠던 인물로 진술의 중요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전 대통령은 2007~2011년 이상득 전 국회의원, 이상주 변호사 등을 통해 이 전 회장으로부터 공직 청탁의 의미로 현금 22억5000만원과 1230만원 어치 양복을 뇌물로 받은 혐의가 있다.

김 전 실장은 이에 관해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시절 이 전 실장이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로 있었기 때문에 가까이 지냈다"면서 "한번은 이 전 실장이 이 전 대통령과 따로 독대를 했다는 사실을 알고 수완이 좋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어느날에는 이 전 회장이 내게 따라 연락을 해서 이 전 대통령이 정장 치수를 재러 양복점에 가야 되는데 일정을 잡아달라고 해서 잡아준 적이 있다"면서 "대통령 재임 시절에도 이 전 회장이 청와대 관저에서 이상주 변호사를 통해서 양복을 다시 맞춰준 적이 있다고 들었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의 재판은 매회 서증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측근들의 핵심 진술들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럴수록 이 전 대통령이 더욱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팔성 전 회장의 41쪽짜리 비망록은 '스모킹건'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전 회장은 2008년 1~5월 이 비망록을 썼다. 그는 2007~2011년 이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전달하고 공직 임명을 청탁한 내용을 자세히 메모했다. 이 전 회장은 기대했던 공직에 오르지 못해 "옷값이 얼마냐. 고맙다는 인사라도 해야 되는 거 아니냐"는 등 불만을 보이기도 했다.

"진실을 밝히겠다"고 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검찰 진술도 이 전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 전 대통령이 2008년 3~4월 비례대표 공천 대가로 김소남 전 한나라당 의원으로부터 4억원을 받은 내용에 관한 진술이 공개되기도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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