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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주민들 “그 물이 그 물, 그 놈이 그 놈” 당 비판

최종수정 2018.08.10 10:18 기사입력 2018.08.10 09:43

당에 대한 반감 주저 없이 드러내…배급 끊긴 상태에서 당 고위 간부들에 대한 비판 늘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황해남도 삼천군의 메기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6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황해남도 삼천군의 메기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6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요즘 북한 주민들이 공개 장소에서도 당의 방침을 주저 없이 비판할만큼 가위 충격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9일 전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2~3년 전만 해도 당의 방침에 토를 달거나 반대하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면서 "당의 방침과 관련해 발언을 삼가던 주민들이 이제는 공공장소에서도 주저 없이 당 정책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함경북도 현지지도 이후 지시사항을 관철하기 위해 도당 간부들이 현장조사에 나섰다"며 "간부들이 주민들과 직접 만나 의견을 들으려다 망신만 당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장조사에 나선 중앙당의 한 간부가 장마당 장사꾼에게 '주민들 생활에서 우선 풀어야 할 문제는 무엇이냐'고 물었다가 '그 물이 그 물이고 그 놈이 그 놈인데 뭐가 달라지겠는가'라는 답만 들었다"고 들려줬다.
소식통은 "중앙당의 배급이 완전히 끊긴 상태에서 주민들은 이제 무서울 게 없다며 노골적으로 당을 비난한다"고 설명했다.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최근 청진 포항구역 주민회의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과 관련해 당 간부가 열변을 토했지만 주민 여러 명이 지금껏 당의 지시대로 모두 수행했는데 달라진 게 뭐 있느냐며 따져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서둘러 회의를 마쳐야 했다"고 전했다.

지금도 주민들은 김 위원장이나 선대 수령들을 대놓고 비판하진 못한다. "그러나 수령을 제외한 당 고위 간부들에 대한 비판이 과거보다 눈에 띄게 는 것은 사실"이라고 소식통은 강조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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