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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의 생명이야기]<108> 식도암 복병을 피하려면

최종수정 2018.08.10 11:50 기사입력 2018.08.10 11:50

김재호 한양대 겸임교수
김재호 한양대 겸임교수

식도암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흔한 암은 아니며, 환자 수는 상당 기간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2005년 새 환자가 2천 명을 넘어선 이래 매년 2,400명 정도 발생하는데, 2015년에는 전체 암의 1.1%인 2,420명이 발생하였다. 사망자는 1990년대 말부터 매년 1,400-1,500명 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2016년에는 1,524명이 사망하여 전체 암 사망자의 1.9%를 차지하였다.

환자 수는 많지 않지만, 환자 수에 비하여 사망자가 많고, 5년 상대생존율이 췌장암 9.5%, 폐암 19.6%에 이어 간암 23.6%와 비슷한 24.9%로 낮아서 복병인 암이라 말할 수 있다.

식도암은 세계적으로는 여덟 번째로 많이 걸리는 암으로 대체로 남성들이 훨씬 많이 걸리고,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많다. 지역적으로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환자의 반이 중국에서 발생하며, 북아메리카와 유럽의 발생률은 낮다. 2012년 45만 6천명이 걸렸는데, 2015년 사망자가 40만 명에 이를 정도로 사망률이 높다.

식도암은 세포의 형태에 따라 편평 세포암과 선암(腺癌, 샘암)의 두 가지 형태가 있다. 편평 세포암은 식도의 윗부분 점막의 상피세포에 생기며 식도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선암은 식도와 위의 연결부분에 생기는데, 위산의 장기간 역류와 관련이 깊다.

식도암의 주요 원인으로 흡연과 음주, 비만이 지적되는데, 흡연과 음주가 합쳐지면 암에 걸릴 확률은 훨씬 높아진다. 세계암연구기금(WCRF)에 따르면 흡연은 식도암의 주요 원인으로 편평 세포암을 180%, 선암을 70% 증가시키며, 알콜은 하루 10g당 편평 세포암을 25% 증가시키고, 비만은 선암을 48% 증가시킨다.
식도암은 외과적 절제술과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한다. 생존율이 높아 가장 선호되고 있는 절제수술의 경우 식도의 점막에만 있는 조그만 암은 내시경으로 점막만을 제거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대체로 크지 않지만, 식도의 일부나 전부를 절제하는 경우 위를 끌어올려 식도의 윗부분과 연결해야 하는데, 수술로 인한 불편이나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방사선치료나 항암화학요법은 수술 진행 중 또는 전후에 보조적으로 시행되기도 하고, 외과적 절제가 불가능하거나 다른 부위로 전이된 경우에 시행되는데, 주변으로 확산되거나 멀리 떨어진 장기로 전이된 경우 치료효과는 높지 않아서 5년 상대생존율이 매우 낮다.

식도암 환자의 생존율이 높지 않은 이유는 음식을 삼키기 어렵고 가슴에 통증을 느끼며 체중이 감소하는 식도암의 증상이 나타나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기 때문이다. 조기 발견을 위한 정기 검진은 아직까지 시행되지 않고 있으며, 식도암 사망률이 훨씬 높은 미국에서도 일반 국민들의 정기검진은 성과가 없어서 추천하지 않고 있다. 바렛 식도와 같이 식도암의 위험이 높은 사람은 개별 검진을 받으면 조기발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식도암이라는 복병을 만나 불행을 당하지 않으려면 예방에 힘써야 한다. 발암물질(생명이야기 86편 참조)에의 노출을 줄이고, ‘암 도우미(생명이야기 88편 참조)’의 생활을 버리며, ‘생명 도우미(생명이야기 89편 참조)’의 삶을 생활화하여야 한다. 이미 걸린 사람도 같은 방법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미국 암학회(ACS)가 특별히 지적하고 있는 ①담배와 알콜을 피하고, ②건강한 식사를 통하여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며, ③위산의 역류 치료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김재호 KB자산운용 상근감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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