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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한 호텔 방은 없고 "맥도널드 가 있어라"…황당한 여행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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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등 예약 때와 다르고 당일에 추가요금 요구
업체 필리핀에 주소 두고 있어 보상 쉽지 않아
피해 소비자 160여명 달해
소비자들이 이용 과정에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필리핀 세부 전문 여행업체 홈페이지. (사진=홈페이지 캡처)

소비자들이 이용 과정에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필리핀 세부 전문 여행업체 홈페이지. (사진=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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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한 필리핀 전문 여행업체를 이용한 고객들의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설명과 다른 호텔이 예약돼 있는 등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업체는 모르쇠로 일관해 큰 맘 먹고 해외여행을 떠난 소비자들만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김모(36)씨는 지난달 필리핀 세부 전문 여행업체 A사를 이용해 지난 2일 세부를 방문했다. 들뜬 마음과 달리 김씨의 일정은 시작부터 꼬였다. 숙박 예정된 호텔을 방문했지만 김씨나 업체의 이름으로 예약된 방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새벽 1시, 김씨는 다급함에 업체 직원에게 연락을 했지만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다. 업체 직원은 "마사지 수면 패키지를 이용해 자야하며 인당 3만5000원을 지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씨가 강하게 항의하자 업체 직원은 "새벽에 자는 사람 깨워 화가나 자판도 안 쳐진다"며 "일단 맥도날드에 가 있으라"고 배짱을 부렸다. 업체의 횡포는 여행이 끝난 뒤에도 이어졌다. 업체는 새벽에 초과 근무를 시켰다며 근무 수당 3만원을 추가 요구하기도 했다.
이 업체의 횡포는 이 뿐만이 아니다. 업체는 숙박 장소가 필리핀의 5성급 호텔인 '세부제이파크리조트'인 것처럼 착각을 유도하기도 했다. 카카오톡을 통해 '세부제이리조트'를 이용하게 된다고 설명했지만 현지를 방문해 이용하게 된 곳은 '세부제이다이빙리조트'로 전혀 다른 곳이었다. 이와 관련해 업체는 '저렴한 호텔 예약이기에 전액 환불이 없다'는 공지를 남겨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일부 소비자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피해를 주장하면 업체 직원이 댓글로 욕을 달기도 했다. 한 소비자가 SNS에 "바닷물 입수비를 요구하는 등 당일에 추가요금을 받았다"고 주장하자 업체 직원은 댓글을 통해 "사기라는 단어가 너를 어떻게 혼내주는지 봐라"며 욕설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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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를 이용한 한 소비자가 SNS에 업체로부터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을 하자 업체 관계자가 댓글로 욕설을 달았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업체를 이용한 한 소비자가 SNS에 업체로부터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을 하자 업체 관계자가 댓글로 욕설을 달았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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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 업체를 이용하다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소비자들은 '피해자 모임 카페'를 만들어 사례를 공유하고 있으며, 가입자는 160여명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업체 관계자는 "단순 변심, 일방적인 취소자로 피해자 명단이 없는데 응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당 업체는 필리핀의 한 호텔에 주소를 두고 운영하고 있어 피해 보상 역시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 따르면 해외 호텔예약 사이트의 피해 경험률은 2015년 12.3%, 2016년 13.1%, 2017년 19.3%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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