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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화재 원인도 모르는데...안전 자신있다는 BMW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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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BMW 전시장. 사진은 기사에 등장하는 전시장과 관계없음.

서울 시내 한 BMW 전시장. 사진은 기사에 등장하는 전시장과 관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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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BMW 차량이 리콜 발표 후에도 연이은 화재 사고로 소비자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BMW 대리점에서는 "올해 제품은 문제가 없고 가솔린 모델을 사면 된다"면서 태평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은 공식 사과까지 하며 이번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대조된다.

지난 1일 서울 시내의 한 BMW 전시장에서 만난 판매사원은 "리콜 원인으로 지목된 부품은 2016년형 모델까지만 적용됐고 올해 제품은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논란이 있더라도)구매할 마음이 있는 사람들은 구매한다"고 말했다.
화재에 대한 우려를 재차 드러내자 해당 딜러는 이번에 문제가 된 디젤이 아닌 가솔린 모델을 추천했다. 해당 판매사원은 "현재 리콜조치 된 차종을 보면 520d, 420d 등 디젤 차량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가솔린 차량의 경우 화재 원인이 된 EGR은 아예 탑재되지 않는다"면서 "이번 화재로 우려하는 고객들에게는 가솔린 모델을 적극 추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전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리콜에 대해 언급하자 "가솔린 모델은 전혀 우려가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해당 판매사원은 "디젤과 가솔린 차량은 각각 장단점이 있다"면서도 "전 세계적으로 환경적 이유로 디젤 관련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이기도 한 탓에 장기적으로는 디젤의 비전이 밝지는 않다"고 설명했다.이 직원은 명확한 설명 없이 BMW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그는 "BMW는 이전부터 고객들에게 안전성으로 인기가 높았던 브랜드"라며 "국토부에서 가장 안전한 차로 선정된 이력도 있다"고 말했다. 또 "실제 화재는 29건 수준인데 워낙 안전에 대한 신뢰가 높았기 때문에 더 이슈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판매사원의 이같은 설명은 화재 원인도 정확히 모르고 있는 상황이라 논란을 부추긴다. 디젤엔진의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결함이 유력하지만 해외서는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아 소프트웨어 결함,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흡기다기관 내열성 문제 등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에서 명확한 설명 조차 없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전시장에서 만난 한 소비자는 "원인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별다른 설명도 없이 올해 모델이나 가솔린 모델은 문제 없다는 설명은 다소 무책임해 보인다"면서 "늦장 리콜로 원성이 높은 상황에서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설명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전시장에서의 평온한 모습과 달리 BMW코리아 본사는 분주한 분위기다. BMW코리아는 서비스센터 24시간 운영과 함께 안전진단 중 렌터카를 무상 지원하는 내용의 추가 대책을 발표했다. BMW는 주행 중 화재 위험으로 리콜과 함께 실시하는 긴급 안전진단 서비스 기간에 고객이 원할 경우 무상으로 렌터카를 지원한다. BMW 코리아 관계자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전국 주요 렌터카 회사들과 협의해 10만6000여명의 긴급 안전진단 대상 고객에게 렌터카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면서 "24시간 서비스센터 운영을 통해 매일 약 1만여대의 차량을 처리해 오는 14일까지 안전진단을 모두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MW 코리아는 전국 61개 서비스센터에 안전진단 장비를 배치했다. 서비스 개시 첫날인 지난달 31일 하루 동안 총 3389대에 대한 진단이 완료됐다. 7000여대는 진단 예약 중이다. 안전진단 예약 관련 콜센터 인원도 기존 대비 2배 이상 확충했다.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도 "이번 사태에 대해 거듭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조속히 리콜을 완료하도록 전국 딜러사들과 함께 총력을 다하겠다"고 공식 사과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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