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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블록체인 활용한 산업 생태계 혁신, 이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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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을 활용한 비즈니스가 성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블록체인 생태계다. 기술보다는 블록체인 생태계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이 매우 중요한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개별 기업이 참여하는 것보다 컨소시엄 형태나 업계 간 협력 기업들이 많이 참여할수록 생태계의 가치는 커진다. 또한 생태계에 참여하는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활용하기 쉬운 API나 도구, 마케팅 지원 및 명확한 수익 공유 모델을 통해 생태계 확산에 기여하는 것이 매우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실제로 중국 월마트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농장에서 식탁까지'의 유통 과정을 안전하고 투명하게 만들었다. 돼지고기 유통 정보를 공유해 안전한 돼지고기 식품 망을 구축한 것이다. 구제역 등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역추적해 문제의 원인을 명확하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소비자들이 안전하게 믿고 먹을 수 있은 미래의 식품 안전망을 제시했다.
유럽의 송전회사 테넷(TenneT)은 배터리 제조업체들과 함께 수요ㆍ공급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가상 송전선을 만들고 있다. 초과 전력을 여러 소규모 배터리에 분산 보관하고 타 지역 전력 공급을 더욱 원활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효율적으로 전기자동차 충전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돕는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충전 시 전력 예비율 50%를 기준으로 가격 차이가 있기 때문에 더 저렴한 예비율 50% 이상인 시점을 안내한다.

네덜란드 자동차 등록청 RDW는 블록체인 기반의 자전거 도난 사고 시스템을 구축했다. 도난 신고가 발생하면 관련 기관에 이 소식이 동시에 전달된다. 기존에는 피해자가 경찰ㆍ자전거 거래 상점 등에 일일이 신고해야 했다. 블록체인으로 신고만 하면 모든 기관이 동시에 사실을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이 네트워크에 보험회사가 참여, 자전거 보험상품과 연계한 사고 보장 서비스를 제공했다. 서울시의 '따릉이'를 바이크 블록체인 시스템으로 운용한다면 자전거를 빌리고 반납하고 실시간으로 결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전거 소액보험상품도 연계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밖에 사모펀드 관리를 적용한 노던트러스트, 다이아몬드 추적 거래를 적용한 에버레저, 디지털 인증을 적용한 캐나다 은행들의 컨소시엄, 유럽의 중소기업들을 위한 무역 금융 플랫폼을 적용한 위트레이드(we.trade), 탄소배출권 관리 등 다양한 산업에서 블록체인 생태계들이 점차 많이 확산되고 있다.
이처럼 혁신적인 새로운 기술들을 적용한 비즈니스 모델들이 등장하고 있다. 즉 단순한 효율성, 생산성 향상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기업의 역량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혁신적인 전략, 상품 및 경험으로 결과를 창출하기 위해선 디지털 기술들을 통합해 고객들이 원하는 것들을 제공할 수 있는 생태계를 짧은 시간 내에 구축하고 검증 및 확장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제 블록체인이 가능성에서 점점 현실로, 모든 산업을 변화시키는 핵심 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 바로 지금이다.

박세열 한국IBM 블록체인 기술총괄(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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