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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빈소, 보수 정치인들도 눈물 쏟았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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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에서 유시민 작가가 조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23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에서 유시민 작가가 조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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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임춘한 기자] 23일 갑작스럽게 숨진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에는 정계를 비롯해 각지의 조문객들이 쉴 새 없이 찾아왔다.

특히 노 원내대표가 '드루킹'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다 투신한 터라 조문객들의 하나같이 침통한 모습들이었다. 유족과 정의당 관계자들은 물론이고 정파를 달리 했던 상대당 정치인들도 노 원내대표의 빈소에서 눈물을 쏟으며 고인을 추모했다.
정의당은 이날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장례절차를 논의했다. 정의당은 유족들의 뜻을 받아들여 노 원내대표의 장례를 27일 '국회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가장 먼저 빈소에 모습을 보인 정치인은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이었다. 이후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일찌감치 조문에 나섰다.

23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빈소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조문을 하는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23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빈소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조문을 하는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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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인 22일까지 노 원내대표와 함께 미국을 방문했던 여야 원내대표들은 비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빈소에서 눈물을 보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그저께 밤에는 공식 일정 3일을 다 마친 이후에 안도감을 가지고 우리가 워싱턴에서 마지막 이별주를 기울였다"며 "본인도 방미 기간 중 가장 홀가분한 마음이었고, 특히 (노 원내대표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저랑 노동운동 이야기하면서 그래도 상당히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갑자기 오늘 이런 비극을 겪고 우리 모두 말을 잇지 못할 정도의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정의당과 공동 교섭단체를 구성했던 민주평화당의 장병완 원내대표는 "저는 공동교섭단체 구성하고 있는 입장이기에 방미기간에도 옆자리에 함께 다니며 이야기를 나눴었다"면서도 "방미 일정과 관련된 이야기 외에는 본인의 이야기에 대해선 전혀 언급이 없었다. 그래서 우리가 이상한 낌새를 알아챌 수 없었다"며 아쉬워했다.

23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빈소를 찾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조문을 마친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23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빈소를 찾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조문을 마친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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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에서 정의당 관계자들을 만나 오열했던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자리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노 원내대표와 JTBC '썰전'에 공동출연했던 박형준 명지대 교수는 "저분이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가치 정치를 해온 분이다. 정말 몇분 안되는 분"이라며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 의미롭다고 생각하는 것,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중심으로 정치를 해오신 분이다. 아마 그런 자기 가치에 안 맞는 것을 못 견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참 아쉽다"고 토로했다.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 정치가 비극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짧막한 말로 고인을 보내는 아쉬움을 대신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노회찬 의원은 항상 시대를 선도했고 그리고 진보 정치의 상징이었다"며 "정치의 본질이 안 가진자, 없는 자, 슬픈 자, 억압 받는 편에 서야한다고 했던 정의로운 사람이었다"고 추모했다.

이어 "우리 모두 기억속에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흔쾌히 국회장 허락해준 유족에게 감사의 말씀드리고 국회장으로 엄숙히 영결식을 치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3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빈소에서 이정미 당 대표와 심상정 의원이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23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빈소에서 이정미 당 대표와 심상정 의원이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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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빈소에는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과 조배숙 평화당 대표, 민주당 박홍근·홍익표·강병원·진선미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방송인 김구라 등이 찾아 조문했다.

정의당은 노 원내대표의 장례식을 5일간 정의당장(葬)으로 치르고, 상임장례위원장으로 이정미 대표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장지는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으로 결정됐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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