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비보에…교섭단체 파트너 민주평화당도 침통

"진보의 가치 지키기 위해 평생 헌신…명복 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갑작스레 사망하면서 정치권이 충격에 빠졌다. 특히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평화와 정의)'를 공동으로 구성한 연대 파트너인 민주평화당도 급작스런 비보에 침통한 분위기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평화당은 이날 오전 노 원내대표의 갑작스런 투신 사망소식이 알려지면서 "충격적이고 슬픈 일"이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실제 조배숙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 등 지도부들도 해당 소식을 전해듣고 침통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용주 평화당 원내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고인이 겪었을 심적 고통을 생각하니 뭐라고 할 말을 찾지 못하겠다"며 "진보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평생을 헌신해 온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논평했다.

평화당 소속 의원들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노동전문변호사인 김선수 대법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중 노동자를 위해 정치 활동을 한 노 의원의 충격적 소식을 접해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라며 "저 자신도 패닉상태"라고 전했다.

천정배 의원도 SNS를 통해 "(노 원내대표는) 손이 참 따뜻한 분이었다. 당장에라도 오다가다 마주칠 것만 같다"며 "황망하고 믿기지 않는 일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평화당 당권주자들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유성엽 의원은 "한평생 노동자의 입장에서 투쟁의 일생을 살아오신 분. 재치있고도 날카로운 표현력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던 선배님의 빈 자리가 모든 국민들에게 오랫동안 마음 아프게 박혀있을 듯 하다"며 "비통한 마음을 선배님이 이룩하고자 했던 노동자가 행복한 나라, 그리고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가기 위한 책임감으로 무겁게 받고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경환 의원은 "민중운동가로서, 대중정치인으로서 노 원내대표 만큼 완벽하게 살아온 분은 없었다. 정치 앞에서 민중의 시각과 진보적 가치를 버린적이 없었고, 운동과 진보에 갖혀 대중의 눈높이를 외면하지도 않았다"며 "존경하는 선배, 존경하는 국회의원인 노 원내대표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정동영 의원도 입장문을 내고 "너무도 슬프고 불행한 일이다. 평생 약자의 편에서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싸워온 노 원내대표의 명복을 빈다"라며 "고인의 뜻을 받들어 올해안에 선거제도 개혁, 정치개혁을 반드시 완수해 고인이 꿈꾸던 세상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