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전자담배 삼국전쟁 '2라운드 돌입'…아이코스 쫓는 릴, 릴 쫓는 글로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BAT, 세계 최초 한국서 '글로 시리즈 2' 출시
30회 연속 사용 가능·충전기 필요없는 일체형
KT&G 릴 플러스·핏 신제품으로 '아이코스 추격'
매튜 쥬에리 BAT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23일 오전 11시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매튜 쥬에리 BAT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23일 오전 11시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총성 없는 전쟁'으로 불리는 궐련형 전자담배 삼국전쟁(필립모리스·BAT·KT&G)의 2막이 열리고 있다. 2라운드 전쟁은 각 사의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릴·글로의 기능을 보완·강화한 '신제품'이 이끌 전망이다. KT&G와 BAT코리아는 지난해 6월 국내 시장에 상륙해 궐련형 전자담배 열풍을 몰고 온 한국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1세대 사용자(유저)의 기기(디바이스) 교체시기 수요를 겨냥해 전자담배·전용담배의 신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이들의 거센 추격에 필립모리스 역시 맞불을 놓았다. 한정판 제품 출시와 전용담배 신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아이코스 신제품 '아이코스 멀티(가칭)' 출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매튜 쥬에리 BAT코리아 사장은 23일 오전 11시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 신제품 '글로 시리즈 2'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출시한다"며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을 본격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글로 시리즈 2'는 지난해 8월 처음 한국에 출시된 글로의 업그레이드 버전. 신제품은 부드러운 원통형 디바이스로 한층 편안해진 그립감이 특징이다. 다른 궐련형 전자담배 제품과 차별되는 글로만의 고유한 가열 방식을 그대로 적용했으며, 적절한 온도로 밖에서 안쪽으로 고르게 가열하기 때문에 스틱이 전혀 타지 않는다. 별도의 충전기가 필요없는 하나의 버튼 일체형 기기로 이루어져 사용이 간편하다. 또한 한 번의 완충으로 최대 30회의 연속 사용(연타)이 가능하다. 기존 글로는 최대 20회 연타가 가능했다. 아이코스는 연타가 불가능(약 4분 충전 후 재사용)하다.

BAT의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 시리즈 2.

BAT의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 시리즈 2.

원본보기 아이콘
BAT는 글로의 디바이스 업그레이드에 맞춰 글로 전용담배 '네오'도 새롭게 출시한다. 네오는 글로 전용 브랜드로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소비자들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강화된 맛과 넓은 선택의 폭을 제공한다. 한국에서는 브라이트 토바코, 프레쉬, 스위치, 퍼플, 부스트+, 다크 토바코+ 등 총 6가지 다양한 맛으로 선보인다. 한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네오는 아시아 지역 네오스틱 수출 허브인 사천공장에서 생산된다. 새로운 브랜드 네오는 국내 시장의 기존 '네오스틱'을 대체할 예정이다. 글로 시리즈 2의 소비자 권장가격은 9만원이며 회원 쿠폰 적용가는 6만원이다. 네오의 가격은 1팩(20개비) 당 4500원이다.

KT&G는 지난 5월 선보인 릴의 업그레이드 버전 릴 플러스를 내세워 아이코스를 거세게 추격중이다. 최근에는 판매처를 본격적으로 확대하며 전국 유통망을 구축했다. 지난 18일부터 주요 편의점 1만9159곳에 제품이 추가 공급되면서 릴과 전용담배 '핏'의 판매처는 모두 3만8479곳으로 기존보다 2배 늘어났다.

하반기에는 전용담배 2종을 추가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KT&G는 현재 핏 4종을 보유중이다. 필립모리스는 전용담배 '히츠' 5종을 보유중이다.
전자담배 삼국전쟁 '2라운드 돌입'…아이코스 쫓는 릴, 릴 쫓는 글로 원본보기 아이콘


릴과 글로의 거센 추격에 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 멀티' 출시를 준비중이다. 아이코스 멀티의 특징은 배터리 용량이 개선됐다는 것이다. 배터리 용량을 키워 연타도 가능하도록 했다. 연타 횟수는 약 10회까지 가능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확한 제품 스펙(기능)에 대해 단언할 수 없지만, 미국과 한국에 진행중인 상표 출원 내용으로 미뤄 볼 때 성능이 좋은 배터리가 특징이며, 이를 통해 한번 충전시 약 10회까지 연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아이코스는 흡연 후 다음 흡연을 위해 4분간 충전해야 한다. 연타가 안 되는 것은 배터리 내구성 문제와 함께 아이코스의 치명적인 단점으로 지목됐다.
아이코스 멀티.

아이코스 멀티.

원본보기 아이콘


한편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담배 판매량은 16억8000만 갑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이 중에서 궐련 판매량은 15억3000만 갑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억 갑보다 10.6% 감소했다.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는 1억6000만 갑이 팔리며 시장 점유율이 9.3%까지 높아졌다. 지난해말 점유율이 2.2%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6개월 만에 7%포인트 이상 상승한 셈이다. 현재 전자담배 시장에 진출한 업체는 필립모리스, KT&G, BAT 등 총 3곳이다. 필립모리스가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그 뒤를 KT&G가 30%, BAT가 약 10%로 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T&G와 BAT는 올 9월까지 약 50만대 이상의 아이코스 교체 수요가 발생, 시장점유율을 끌어 올릴 수 있는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며 "8월부터 신제품의 경쟁과 다양한 가격 할인 등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