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아침 최저기온이 우리나라 현대 기상관측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등 폭염의 수위가 점차 올라가는 상황에서 가뭄 또한 심해지고 있다. 앞으로 10일 이상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가능성도 매우 낮은 상황이라 폭염과 가뭄은 내달부터 더욱 극심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는 1994년 기록한 전국 평균 폭염일수인 31.1일을 넘어설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폭염과 이에따른 가뭄피해가 극심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의하면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에 한반도 상, 하층 공기가 모두 뜨거운 열기로 채워진 상황에서 티베트 고원지역에서 몰려온 뜨거운 고기압 영향이 합쳐지면서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10호 태풍 암필이 중국 산둥반도 인근까지 북상하면서 덥고 습한 공기를 한반도 북쪽으로 더욱 밀어내 열대야가 한층 심화됐다. 지역별 잠깐 내리는 소나기를 제외하고는 비 소식조차 없어 폭염과 가뭄이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의하면 내달 2일까지 전국이 대체로 맑고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북극권에 위치해 보통 여름철 서늘하다고 인식돼있는 핀란드와 스웨덴, 노르웨이 등 북구 국가들도 무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 나라들의 평균 7월 기온은 15∼21도 정도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30도를 넘어섰다. 노르웨이 트론헤임은 지난 16일 32.4도로 사상 최고기온을 기록했으며 스웨덴 웁살라의 7월 최고기온은 34.4도, 핀란드 남부 투르크도 33.3도를 나타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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