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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정책에 뿔난 가맹점주들…아모레 "오해, 상생 장치 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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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하락ㆍ인건비 상승에 이중고 겪어
"온라인 구입자에 더 혜택, 손님 빼앗아" 주장…"상생 장치 마련하라" 요구
아모레 본사 "가맹점주 오해…온오프라인 상생 장치 마련해"
아모레 "온라인 구입자에 혜택 더 없어…매장 방문 프로모션 수시로 진행"
온라인 정책에 뿔난 가맹점주들…아모레 "오해, 상생 장치 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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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폐점 직전인 가맹점주들의 절규는 외면하는가. 상생을 먼저 행동으로 옮기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산하 브랜드 가맹점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가맹점주들이 매출 하락에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가운데 본사가 온라인 구입자에게 할인 혜택을 더 주며 '매장 패싱' 전략을 쓰고 있다는 것.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주요 브랜드인 '이니스프리'와 '에뛰드하우스' '에스쁘아'의 매장 수는 각각 1115개, 443개, 28개다. 화장품 편집숍 아리따움 매장 수 1329개를 합산하면 총 2915개의 매장이 있다. 직영점과 가맹점이 포함된 것으로 이 중 가맹점 수가 대부분이다. 2016년 말 기준 아리따움의 가맹점 수는 1253개, 이니스프리 724개, 에뛰드하우스 353개로 총 2330개였다.

가맹점주들은 아모레퍼시픽의 온라인 직영몰이 각종 혜택을 내세워 매장 손님을 빼앗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A 이니스프리 가맹점주는 "불공정한 온라인 확대로 가맹점이 죽어가고 있다"며 "전국에 1000개 가까이 매장을 개설해 놓고 매출이 안 나오니 온라인으로 고객을 이동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B 이니스프리 가맹점주 역시 "매장에서 고객에게 온라인몰 가입을 시켰는데 되레 피해만 보고 있다"면서 "회사 직영몰에서 직거래하고 온라인 구입자에 할인 혜택을 더 주는 매장 패싱 전략을 쓰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C 가맹점주는 "매출 하락의 원인이 온라인몰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서경배 회장이 폐점 위기에 몰린 가맹점주들과 상생의 길을 열어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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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니스프리는 이달부터 고객에게 혜택을 더 주도록 멤버십 제도를 개편했다. '씨드멤버십' 제도로 1만원 구매할 때마다 1개씩 적립되는 '씨드'가 쌓이면 등급이 올라가고 각종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온라인 사이트에는 기획전, '1+1' 특가전 등을 통해 정가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페이지가 있다.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 이후 전반적인 매출 하락에 이어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마저 불어나면서 가맹점주들의 불만은 더욱 고조된 모습이다. 실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1조664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7% 감소한 2781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이니스프리 매출도 18% 감소한 1627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29% 줄어든 329억원을 기록했다. 에뛰드 역시 매출이 20% 줄어든 648억원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이와 관련, 아모레퍼시픽 측은 가맹점주들의 불만이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입장이다. 본사 관계자는 "멤버십 제도가 바뀐 것 때문에 온라인 쪽으로 고객이 이탈할 것이라는 것은 오해"라며 "제도를 보면 오프라인 단골매장을 설정해 그곳에서 3회 이상 구매하면 마일리지를 주는 등의 가맹점과 온라인의 상생 장치를 마련해 놨다"고 전했다. 이어 "근본적인 채널 급변 정책이 아니다"라며 "기존에 비해 가맹점주들이 우려하는 상황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온라인사이트에 진행 중인 기획전, 1+1 특가전은 기본적으로 오프라인과 동시에 진행한 것이고, 온라인 구입자에게 할인 혜택을 더 주는 것은 없다"며 "멤버십 제도로 발급되는 할인쿠폰은 온·오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퀴즈를 맞히면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마스크팩을 1장 증정'하는 등 매장방문 프로모션을 수시로 운영하고 있다"며 "최근 화제가 된 '유미의 세포들 프리퀀시 교환' 역시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진행해 매장 방문을 여러 경로로 독려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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