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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IT…2분기 전망 줄줄이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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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시즌 시작됐는데…
코스피기업 2분기 영업익 전망
연초 53조원에서 4조원 이상 ↓
삼성전자 도 5% 이상 감소 집계
반도체 슈퍼사이클 끝물 전망
車·조선 등 주력산업도 부진
흔들리는 IT…2분기 전망 줄줄이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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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2분기 어닝시즌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자동차, 조선, 철강 등 전통 주력산업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으며 디스플레이ㆍ스마트폰 등의 이익이 크게 줄어든 상태에서 전체 기업 영업이익의 착시현상마저 불러왔던 '반도체 초호황'도 서서히 저물어 갈 것으로 보인다. 연초 53조원까지 전망됐던 코스피 기업들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현재 4조원 넘게 줄어든 상태로 갈수록 둔화폭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의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48조7000억원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9% 증가한 수치지만 연초 전망에 비해서는 8% 떨어졌다. 또 4주전에 비해서도 시장 추정치가 1.76% 하향 조정되면서 전체 실적 모멘텀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무역분쟁으로 장기 이익 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확산되면서 2분기 상장사 이익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동안 국내 증시를 이끌어왔던 반도체마저 흔들리면서 현재 국내 증시에 드리워진 먹구름이 더욱 짙어질 것이라는 우려마저 커진다.

앞서 지난달에는 코스피ㆍ코스닥 IT 업종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연초 약 23조4000억원에서 현재 22조원 정도로 5.8%가량 하향 조정됐다. 가장 덩치가 큰 삼성전자 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같은 기간 16조5000억원에서 15조4000억원으로 7% 가까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실제로 최근 삼성전자 는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5% 이상 감소한 14조8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2% 증가한 것이지만 1분기보다는 5.37%나 줄어든 것이다. 전분기 대비 감소세를 기록한 것도 7분기 만에 처음이다. 시장에서 예상한 실적 전망치 평균 15조2000억원대보다도 낮은 '어닝 쇼크'에 해당한다. 분할 이후 5월 4일 시초가 5만3000원으로 거래가 재개된 삼성전자 의 주가는 현재 4만7000원대로 10% 넘게 떨어졌다.
다른 IT주의 주가 하락 추세도 만만치 않다. 지난 5월25일 장중 9만77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던 SK하이닉스의 주가는 현재 8만원 초반대로 밀려났고 4월까지 11만원대였던 LG전자 의 주가는 8만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반도체는 한국 수출의 주력 엔진이다. 올 상반기 ICT(정보통신기술) 수출액은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10일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수출이 반도체 덕분에 이후 20일까지 10여일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도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을 알게 한다.

하지만 지난해 60~70%에 이르던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올 들어 1월 53.8%에서 6월 37.5%로 완만해지면서 동력이 점점 약해지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반도체 수퍼사이클이 끝물로 접어들고 있다는 우려섞인 전망도 솔솔 흘러나온다. 심지어 업계에서는 반도체 가격이 하락 국면을 맞으면서 가격 강세로 초호황을 누리던 시절은 끝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9.6달러였던 D램 반도체 가격은 6월 8.6달러로 하락했고, 23일에는 7.95달러로 6개월만에 처음으로 8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 2년간 D램 호황을 유발한 삼성전자 의 수익성 위주 정책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4분기부터 삼성전자 의 전략 변화가 두드러지면서 D램 판가 하락이 현실화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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