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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질, 결국 독일 축구대표팀 은퇴…"인종차별 더는 못 견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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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수트 외질(30·아스널) / 사진=연합뉴스

메수트 외질(30·아스널)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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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메수트 외질(30·아스널)이 독일 축구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외질은 2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독일축구협회(DFB)로부터 당한 부당한 대우와 다른 여러 가지 일들 때문에 더는 독일 대표팀 유니폼을 입지 않겠다"라며 "최근에 벌어진 일들을 무거운 심정으로 돌아보면서 인종차별과 무례함이 느껴지는 상황에서 더는 독일 대표팀을 위해 뛸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전 세계에 많은 선수가 이중 국적을 가진 상황에서 축구계는 인종차별의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라며 "그동안 자부심을 느끼며 독일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지만, 지금은 그러고 싶지 않다. 독일 팬들과 코칭스태프, 팀 동료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쳐왔던 만큼 은퇴 결정은 어려웠다"고 했다.

티키계 독일인인 외질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둔 지난 5월 대표팀 동료이자 역시 터기계인 일카이 귄도간과 함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만나 찍은 사진 때문에 정치적인 논란에 휘말렸다. 당시 독일 팬들은 '민족적 정체성이 의심된다'며 외질을 공격했다.
이와 더불어 독일 대표팀이 조별리그 무대에서 탈락하자 외질과 귄도간이 대표팀의 분위기를 무너뜨렸다는 언론의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결국 외질은 자신의 SNS에 그동안 겪어왔던 설움과 함께 이슬람 문화에 적대적인 반응을 보여온 라인하르트 그린델 독일축구협회장을 향한 분노의 감정을 그대로 담으며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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