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정호 기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을 노무현 정신의 정당으로 혁신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김 전 지사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비대위원장이) 노무현 비판은 한마디도 없고 노무현 찬송가만 부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가 뽑은 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탄핵하고 나서, 탈당하고, 또 돌아와서도, 국리민복(國利民福)을 위해 제1 야당으로서 치열하게 싸우지 않고, 무리지어 차기공천권을 둘러싸고 계파 다툼에 몰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따라서, 우리 당의 위기는 우리 당 내부의 잘못을 고쳐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는 "그런데 (자유한국당은) 참으로 엉뚱하게도, 노무현 대통령의 왼팔 격이었던 김병준 청와대 정책위원장을 우리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모셔와서, '우리의 잘못을 고쳐 주십시오'하며 엎드려 있다"며 "이제 이런 거짓 쇼는 그만 둬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을 노무현 정신의 정당으로 혁신하는 것에 대해, 저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받아들일 수 없다. 저는 노무현 대통령의 집권을 반대했고,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과 이념, 정책에 대해 반대한다"면서 "김 비대위원장에게 묻는다. 우리당을 노무현 정신을 따르는 참다운 노무현 정당으로 혁신하는 것이 김 비대위원장의 목표인가? 꼭 답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고정호 기자 jhkho2840@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3000원 샤넬밤'도 품절대란…다이소 "다음 대박템...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