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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2시간 일해도 '집안일 대신 해주는' O2O 앱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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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한울 기자] 혼자 사는 직장인 김정민(31)씨는 '집밥'을 주문해 아침마다 챙겨먹는다. 반찬 주문 앱인 '배민찬'을 통해서다. 김씨는 "집밥을 차려 먹으려면 요리는 그렇다 쳐도 직접 장을 보고 재료 손질까지 하다 보면 한두시간은 족히 걸린다"며 "혼자 살면 집밥이 그리운데, 이렇게라도 집에서 밥을 먹으니 좋다"고 했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며 노동시간은 줄었지만, 직장인들에게 가사는 여전히 부담이다. 평생교육 대표기업 ‘휴넷’이 지난달 직장인 94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퇴근시간이 빨라지면 가장 하고 싶은 일 1위는 가족과 시간 보내기(27.7%)였고, 2위는 취미생활(22.3%), 3위는 운동(19.1%), 4위는 휴식(8.9%)이었다. 노동시간 단축으로 생긴 시간을 소중한 곳에 쓰고 싶어하는 것이다.
배민찬의 '집밥의완성' 상차림

배민찬의 '집밥의완성' 상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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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을 집안일로부터 해방시켜주는 온·오프라인 연계(O2O) 앱들이 뜨고 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자회사 '배민찬'을 통해 집밥을 배달해준다. 배민찬은 1200여가지의 반찬을 판매한다. 멸치볶음처럼 간단한 밑반찬뿐만 아니라 김치찜, 잡채 같은 요리 반찬도 갖추고 있다. 모든 반찬은 주문 당일 만들어져 다음날 아침 7시 전에 배송된다. 배민찬 관계자는 "배민찬 이용고객의 80%가 직장인과 맞벌이 부부"라며 "집밥을 먹고 싶은데 차려 먹을 시간이 없는 바쁜 직장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재주문율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더반찬'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52시간 일해도 '집안일 대신 해주는' O2O 앱 인기 원본보기 아이콘

'대리주부'는 일상 속 다양한 집안일을 도와주는 가사서비스 플랫폼이다. 대리주부 앱에서 가사 도우미(매니저)를 선택해 주문, 결제하면 약속된 날짜에 방문한다. 매니저는 방, 주방, 화장실 등 집안 곳곳을 청소해준다. 세탁과 물건 정리정돈, 쓰레기 배출까지 매니저가 도와준다. 요금은 20평 이하 기준으로 대략 5만원에서 6만원 정도로 책정된다. 정기적으로 매니저가 방문하는 서비스도 주문 가능하다. 평일에는 일 때문에 손도 못 대고, 주말에는 취미 생활 등의 이유로 미뤄지는 집안일을 해결해준다는 점에서 바쁜 직장인들에게 인기다. 이 앱은 구글플레이에서 백만회 이상 설치됐고, 평점도 5점 만점에 4.1점을 기록하고 있다.
'와이퍼'는 대리 세차 서비스다. 세차 서비스를 예약하면 매니저가 이용자의 차량을 손 세차장으로 가져갔다가 세차를 마치고 다시 고객에게 가져다준다. 세차장까지 가는 시간과 세차하는 시간을 모두 아낄 수 있게 해준다. 다만 이 앱은 아직 서울ㆍ경기 일부 지역에서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마케팅 전문가 신병철 박사는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이 인기를 얻는 것처럼 바쁜 현대인들에게 시간을 선물해주는 서비스는 점점 더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한울 기자 hanul0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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