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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당 대표 출마선언… "민주당·文정부 위해 아직 할 일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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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임춘한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7선·66)은 20일 "아직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를 위해 해야 할 일이 있다"며 "저를 민주당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위해 바치려 한다"며 당 대표에 출마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2020년 총선의 압도적 승리로 재집권의 기반을 닦고 민주당을 완전히 새로운 정당으로 바꿔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유능하고 강한 리더십으로 문재인 정부를 뒷받침해야 한다"며 "강력한 리더십과 최고의 협치로 일 잘하는 여당, 성과있는 국회를 만들어 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금 한국 정치에서 수권능력이 있는 정당은 오직 민주당 뿐"이라며 "민주당은 더 개혁적, 진보적이어야 하며 더 유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려면 민주당은 새로워져야 한다"며 "무엇보다 유능하고 깨끗한 인물, 당원이 인정하고 국민이 원하는 인재들을 당의 공직 후보로 추천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이것이 당 대표로서 내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차기 지도부는 오는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권을 쥐게 된다.
이미 당 대표에 출마한 후배 정치인에 대해서는 "모두가 당의 소중한 자산이며 각자 필요한 일을 맡아 해낼 분들"이라면서도 "앞으로 2년간 집권당을 끌고 나갈 당 대표에게 가장 요구되는 것은 문재인 정부와 시대에 대한 강력한 책임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20년 총선의 압도적 승리가 너무나 절실하기에 최소한 이번 당 대표는 무한 책임을 지고 자신을 던질 사람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최다선 의원인 그는 이미 당 대표를 비롯해 장관, 총리 등을 역임한 거물 정치인이다. 이 의원은 "더 이상 무엇을 바라겠나"라며 "이제 제게 남은 것은 새로운 민주당, 새 역사의 밑거름이 돼야 할 의무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마음 하나로 앞으로 2년 간 민주당 대표로서 역사의 책임을 묵묵히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의원은 출마선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웬만하면 (당 대표에) 안나갔으면 했는데, 불가피하게 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며 주변 의원들의 권유가 있었음을 밝혔다. 타 후보들이 '세대교체론'을 강조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나도 그리 많은 나이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당청관계와 관련해서는 "긴밀하게 소통하겠다"며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지 1년이 지나면서 좋은 시대는 점점 끝나가는 것 같다. 갈수록 어려워지고 남북관계 역시 시간이 걸리고 예민한 문제인 만큼 경험이 많은 내가 잘 조율하고 살피겠다"고 대답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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