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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모, 자동차 '소유의 시대'를 끝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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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모, 자동차 '소유의 시대'를 끝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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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구글 웨이모가 차량 소유의 시대의 종말을 예고하고 있다."
KT 경제경영 연구소 '디지에코'는 동향브리핑 보고서를 통해 이달 들어 글로벌 완성차들이 대거 차량 호출 서비스 출시에 나선 이유에 대해 20일 이 같이 분석했다.

자율주행 분야에 독보적 기술력을 갖고 있는 웨이모가 연내 자율주행차를 기반으로 한 차량 호출 서비스에 나서면서 차량 소유의 시대가 종말될 것인데, 이를 막기 위해 완성차 제조사들이 두 팔을 걷었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우버, 리프트와 같은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들이 완전 자율주행차 기반 서비스에 나서면 차량에 대한 인식이 '소유'에서 '이용'으로 빠르게 전환될 것"이며 "서비스 이용료가 버스와 유사한 수준으로 내려간다면 내가 직접 운전해야 하는 차량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줄어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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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모 연내 서비스 개시= 웨이모의 서비스 출시에 글로벌 완성차들이 떨고 있다. 웨이모는 사람이 관여하지 않고 운전이 가능한 완전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있는 구글의 자회사다. 웨이모의 기술 수준은 글로벌 어느 완성차 제조사보다 높은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웨이모는 지난달 크라이슬러에게 6만2000대의 '클라이슬러 퍼시픽 미니밴'을 주문하고 연내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지역에서 완전 자율주행차 기반 차량 호출 서비스를 본격화 한다고 밝혔다.

웨이모의 상용화는 차를 서비스로서 이용하게 하는 '서비스로서의 자동차(Maas)' 시대로의 진입을 예고한다. 디지에코는 "웨이모의 자율주행차 이용료가 버스 수준까지 떨어지게 된다면 더 이상 차를 소유하지 않고 빌려 타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럴 경우 차량 판매로 수익을 올리던 완성차 제조사들은 설 자리를 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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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소유의 시대 종말= 차량 소유의 시대가 종말에 직면하면서 완성차 제조사들은 이달 들어 차량 호출 서비스 개시 소식을 속속 발표하고 나섰다.

볼보는 내년 봄 스웨덴과 미국에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인 M서비스를 선보인다고 지난 4일 밝혔다. 독립형 앱을 통해 온디멘드(맞춤형) 차량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볼보 카즈(Volvo Car)의 하칸 사무엘슨 CEO는 "도시 고객들이 기존 차량 소유를 다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으며, M은 그에 대한 볼보의 답"이라고 밝혔다.

폴크스바겐과 르노도 내년부터 전기차 공유 서비스를 출시한다. 지난 5일 폴크스바겐은 전기차 공유 서비스인 '위(We)'를 공개하고 내년 독일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르노는 올 9월부터 일 드 프랑스(Ile-de-France) 지역에서 2000대의 전기차를 공급해 차량 공유 서비스에 나선다. 이미 르노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500대의 전기차 조(Zoe)를 투입해 무료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 도요타도 지난 10일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오하우섬)에서 차량 공유 서비스인 Hui를 출시했다. 11일에는 다임러와 보쉬가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페가수스 셀프-드라이빙 플랫폼을 활용한 자율주행차를 통해, 내년 하반기부터 실리콘 밸리에서 자율주행 기반 차량 호출 서비스 시범 사업에 나선다.

디지에코는 이 같은 완성차 제조사들의 움직임에 대해 "웨이모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차량 서비스 네트워크를 갖춘 다음 향후 자율주행차 개발이 완료되면 기존 차량을 자율주행차로 대체하거나 업그레이드해 완전 자율주행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웨이모의 앞날이 밝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이 보고서는 "지난 5월 웨이모의 차량 충돌 사고시 자율주행 차량이 중앙 차선을 넘어오는 차량에 대해 전혀 반응하지 못했다"라며 "웨이모가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이용이 확대될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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