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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으로 에너지 자급자족 나선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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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한화·두산 등 신재생 에너지로 비용절감 효과 톡톡
두산 창원 본사에 태양광 주차장, 한화 사옥도 태양광 리모델링
삼성, 2020년까지 국내외 공장 전력 100% 재생가능 에너지로

▲ 두산중공업이 경남 창원 본사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 시설 전경.

▲ 두산중공업이 경남 창원 본사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 시설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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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삼성, 한화 등 국내 대기업들이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에너지 자급자족을 강화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기조와 맞물려 신재생에너지가 대안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비용 절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평가다.

20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 한화 , 두산 등 주요 기업이 에너지 자급자족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10일 경남 창원 본사 본관 주차장에 3MW 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연계한 1.5MW 태양광 발전소를 짓고 준공식을 열었다. 1MW는 1시간 동안 약 2000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이번에 두산중공업이 준공한 태양광 발전소는 1시간 동안 6000여가구에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ESS를 연계한 두산중공업의 태양광 발전소는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기를 ESS에 저장해 뒀다 전력이 필요한 시기에 사용할 수 있어 에너지 효율이 높다. 이날 준공식에서 김성원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계획에 발맞춰 ESS 연계 태양광 발전소 건설 및 운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서울 중구 장교동 본사 사옥을 태양광 건물로 리모델링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진천공장 지붕에 이어 최근 주차장에도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해 직원들의 호응이 높은 편이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본사 건물은 132.6KW, 한화큐셀 진천공장의 경우 1.6MW 규모"라고 전했다.
전자업계에서는 삼성이 최초로 재생가능 에너지 사용 목표를 발표하며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삼성은 오는 2020년까지 국내외 공장에 사용되는 전력을 100% 재생가능 에너지로 전환할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수원, 화성, 평택 사업장 주차장 및 건물 옥상 등에 3.1GW급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지어 전력을 공급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는 글로벌 기업들의 'RE 100' 가입 추세와도 궤를 같이 한다. RE 100은 '재생가능한 에너지 100(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하는 기업 집단을 가리킨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이베이, 코카콜라, 이케아, H&M 등 137개 다국적 기업이 모임에 소속돼 있다. 대표적으로 H&M은 스웨덴 데이터센터 옥상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에너지 자급자족을 이뤄내고 있다.

국회에서는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생산한 전기를 판매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인 이른바 'RE 100법' 발의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신에너지 및 재생 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일부 개정법률안'과 '전기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의원은 "국내 기업이 이 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미국 및 유럽시장에서 사업하기 위해서는 우리 전력시장 역시 세계적 요구를 수용할 필요가 있다"며 입법 취지를 설명했다.

강정화 한국수출입은행 선임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 중에서도 태양광이 주목받는 것은 다른 대체에너지보다 발전단가 하락률이 빠르기 때문"이라며 "원전의 경우 폐기물 처리 비용 등을 생각해보면 결코 저렴하지 않을 뿐더러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강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이러한 흐름은 단순히 정권의 코드 맞추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에너지 전환 흐름과 닿아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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