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마린온 추락' 미스테리…인재인가 결함인가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정비과실·기체결함 조사

조사위에 민간전문가 참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시험비행 도중 추락해 5명의 인명피해를 낸 '마린온'의 추락 원인을 놓고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군 당국은 정비 과실로 인한 인재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조사하고 있지만 기체 결함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상태다.
국방부가 사고 당시 CCTV를 공개한 이후 의혹은 더 커졌다. 비행 도중 10m 상공에서 '메인로터(메인날개)'가 통째로 떨어져 나간 것을 두고 조종사 과실보다는 기체결함이나 부품 불량, 정비 불량 등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사고조사위원회는 엔진의 동력을 받아 날개를 회전시키는 기어 박스의 결함를 주로 살펴보고 있다. 기어 박스는 동체와 날개를 연결하면서 진동과 소음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데 제 역할을 하지 못할 경우 날개에 상당한 부담이 가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사고 전날 진동 문제 때문에 주회전날개와 구동축 사이에 끼는 부품인 댐퍼를 교체했고, 사고 당일에도 진동 문제로 정비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구조적 결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마린온의 원조 모델인 '슈퍼 푸마'는 2009년 스코틀랜드와 2016년 노르웨이에서 비슷한 현상을 보이며 추락한 사례가 있다.

추락과 동시에 폭발이 일어나 인명피해가 컸다는 점에서 안전장치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10m 상공에서 추락하더라도 자동 소화장치와 연료 차단 장치가 작동하면 거의 화재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방산 업계의 의견이다.

한편 군 당국은 사고조사위원회에 민간 전문가도 참여키로 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20일 "마린온 추락사고로 숨진 장병의 유족들이 국회와 유족 측이 추천하는 민간 전문가도 사고 조사위에 참여해야 한다고 요구한다"며 "유족들의 요구를 수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전날 '해병대 헬기 추락사고 희생자 가족께 드리는 국방부 장관의 글'을 통해 "국방부는 해병대사령부가 유가족들의 의견을 반영해 사고조사위를 구성하도록 하겠다"며 "사고의 원인이 한 점 의혹도 없이 명명백백히 밝혀질 수 있도록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