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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핫피플]"천편일률적 공산품 기부 탈피, 계열사 특징 살린 물품 담았죠"

최종수정 2018.07.20 14:09 기사입력 2018.07.20 11:09

박정현 GS리테일 조직문화서비스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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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라면과 통조림, 쌀만 넣어서 포장했던 기부상자는 유물이 됐다. GS리테일은 신선식품, 밑반찬과 냉동식품은 물론 화장품이나 샴푸, 린스 같은 생필품까지 넣은 각 유통계열사의 장점을 살린 기부상자를 만들었다." 박정현 GS리테일 조직문화서비스팀장은 최근 유통업계 기부 트렌드를 이같이 설명했다.

GS리테일의 재산은 전국에 있는 290개의 GS수퍼마켓, 190개가 있는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랄라블라, 1만3000개에 이르는 GS25편의점이다. 사회공헌을 담당하는 박 팀장의 임무는 GS리테일의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특징을 최대한 살려 적재적소에 전달하는 것. 박 팀장은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공산품 기부 문화를 깨기 위해 직접 기부 시설을 찾아가는 것을 선호한다.

박 팀장은 "야채나 빵 같은 신선식품은 유통기한이 단 하루라 다른 사회복지기관을 통해 전달할 수 가 없다"며 "각 지역에 흩어져있는 GS수퍼마켓에서 직접 물품을 전달하는 기부 사업을 늘리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일례로 GS수퍼마켓 서울 양천신은점은 올해부터 양천구에 있는 노인요양시설인 잔쥬강의 집과 결연을 맺어 시금치, 수박, 생선 등 각종 신선 식품류들을 기부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식품 기부활동을 업계 최초로 시작한 회사이기도 하다.
박 팀장은 "취약계층의 생존과 직결되는 식생활의 문제 해결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전공을 살린 것"이라며 "지난해까지 7년간 약 40억원어치의 식품을 기부했으며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의 누적 기부금액이 5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랄라블라도 특징을 살린 기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식재료 못지 않게 꼭 필요한 스킨로션부터 헤어제품, 보디로션 등 생활필수품을 올해에만 1억6000만원어치 기부했다. 편의점 GS25의 경우엔 전국 1만3000개의 가맹점을 무기로 '북드림'이라는 도서 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 팀장은 "가맹점주들이 한권씩만 기부 해도 1만권이 넘는 책이 쌓인다"며 "이런 도서들을 모아서 국내 저소득층 아동과 청소년들이 이용할 수 있는 작은 도서관, 소규모 공부방, 다문화 센터에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팀장은 지난달부터 전국 GS리테일 물류센터를 활용해 기부 영역을 더욱 넓혀나가고 있다. 미리 전국 물류센터에 기부할 물품을 모아놓고 전국에서 필요한 곳마다 즉시 기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그는 "이젠 기업의 사회공헌활동도 현금성이나 단순 생필품이 아닌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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